우리 서로 얼굴을 모릅니다. 우리 서로의 이름을 모릅니다. 여러분, 죄송해요. 이정연은 저의 주민등록상 이름이 아니에요. 필명입니다.
여러분이 보시는 프로필상 사진과 실제의 저 사이에는 또 어느 정도 괴리가 있겠죠. 그리고 대부분의 작가님들은 프로필에 얼굴을 공개하지 않으시니, 우리가 서로의 얼굴도 이름도 모른다는 문장이 품은 사실에는 그다지 큰 오류가 없는 듯합니다.
그럼에도 글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고, 친근하게 느낀다는 것이 참으로 신비롭지 않은가요?
게다가 저의 이름도 (진짜) 얼굴도 모르시는데, 텀블벅 앱을 설치하시거나 텀블벅 홈페이지를 통해 정식 출간 전의 예약구매 후원을 해주고 계신 분들 덕분에 참으로 감사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혹 텀블벅에서 구매하지 않으셨더라도, 앞으로 봄이 되면 서점에서도 편히 만나보실 수 있으니 너무 염려하지 마시고요. 또 구매하지 않으셔도 어떤가요? 제 글을 좋아해 주시고, 저를 격려해 주시는 진심들을 늘 느끼고 있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