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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수 Feb 07. 2021

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모르는 진실

 아무도 알려 주지 않았던 사육의 현장

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모르는 진실




 나는 몇일 전까지 삼겹살을 사다가 먹었고, 심지어 정육점 사장님과도 친분이 있다. 하지만 가축의 민낯을 알게 된 후 나는 베지테리안이 되기로 마음 먹었다.


<예산홍성환경연합 소식지 참조>


 소는 원래 25~40년동안 사는 동물이다. 우리 아빠의 말에 따르면 옛날의 소는 집의 자산, 그리고 가족과도 같은 존재였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시장에 소를 끌고 나가 소 리어카로 돈도 벌고 (요즘 택시개념), 막걸리 한잔하고 리어카 뒤에서 잠이 들면 소는 집까지 알아서 찾아갔다고 했다.

 그런데 현재 소는 2~3년 키우면 도축장으로 간다. 우리 인간들의 맛있는 '한우고기'가 되기 위해 말이다.



소는 원래 풀을 먹는다.

짦은 시간에 더 많은 살을 찌우기 위해 풀을 먹고사는 소에게 곡물 사료를 먹인다. 소에게 곡물사료를 먹이면  위 내부가 산성화되어 유익한 미생물이 죽게되고 위가 가스로 꽉 차서 부풀어오르기도 한다. 풀(조사료)에 비해 곡물 사료를 많이 먹은 소는 소화기 장애나 면역력 저하로 병에 걸리 쉽다.


거세 수술


고기를 익힐 때 나는 냄새를 없애고 연한 고기를 억기 위해, 거세를 하지 않으면 난폭해지는 성격때문에 대부분의 수송아지들은 5~6개월경에 거세를 한다







곡물사료의 원료는 유전자조작 옥수수와 콩

곡물사료의 원인인 유전자조작 곡물에는 독성이 강한 농약이 많이 사용된다. 2015년 세계 보건기구(WHO)에서 농약에 포함되어 있는 글리포세이트를 발암추정물질로 분류했다. 글리포세이트는 인체에 축적되면 림푸종이나 폐암을 일으킬 수 있다.



돼지

 돼지의 자연수명은 10년에서 15년정도 된다. 하지만 오늘날의 돼지는 단! 6개월만 살다가 간다. 오로지 우리인간에게 자신의 살을 주려고 말이다.


송곳니와 꼬리 자르기

젖을 먹을 때 상처를 내지 못하게 하고, 비좁은 곳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돼지가 서로 꼬리를 물어 뜯지 못하도록 돼지의 송곳니와 꼬리를 자른다.

거세수술

고기를 익힐 때 나는 냄새를 없애기 위해 생후 5~7일 된 아기 수퇘지에게 마취제를 사용하지 않고 거세를 한다. 으악






어미돼지의 일생

어미돼지는 생후 7개월 첫 교배를 시작해 6~7차례 출산을 한 후 번식능력이 퇴화되는 3~4년차에 도축이 된다. 어미돼지는 눕거나 설 수만 있고 방향을 바꾸거나 걸을 수 도 없는 감금틀(스톨)에서 평생을 산다. 유럽연합에서는 2013년부터 어미돼지의 스톨사육을 금지하고 있다.


열악한 사육환경

돼지가 사는 바닥 아래로 분료가 떨어져 저장되는 방식인 슬러리돈사가 전체 돈사의 70%인데 분료를 자주 치우지 못하면 악취와 이산화탄소, 암모니아 가스등이 올라오 돼지들은 고질적인 폐질환을 앓게 된다. 밀집사육과 열악한 사육환경으로 100마리의 돼지 중에서 약 20마리가 출하되기 전에 죽는다. (한돈팜스 2017년 통계)


 닭의 자연수명은 20년~ 30년정도 된다. 이렇게도 오래 살 수 있는 닭은 한달만 채우고 도축이 되어버린다.

약 35일만에 죽은 닭을 우리 인간들이 살을 빼기 위해 닭가슴살을 찾고, 우리나라 절반이상은 일주일에 한마리씩 치킨을 시켜먹는다.


부리 자르기

비좁은 닭장에 가두어 기르게 되어 스트레스를 받은 닭들이 서로를 쪼는 행동을 막기 위해 병아리가 태어난 지 5~7일이 되면 부리를 강제로 자른다.

영국, 스웨덴, 노르웨이 등에선 부리 자르기가 법으로 금지되었다.





강제 털갈이

양계업계에서는 닭이 알을 낳기 시작한 지 12~14개월이 지나 경제성이 떨어지면 닭에게 일부러 스트레스를 줘 털갈이를 시킨 다음 2차 산란기를 앞당기는 강제 털갈이를 시켜왔다. 인위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방법에는 굶기기, 물 안 주기, 잠 안 재우기등이 있다.




케이지 사육

달걀을 낳는 닭(산란계)은 6~8단까지 쌓아올린 케이지에서 철망에 갇혀 산다. 배터리케이지에서 사육되는 산란계는 만성적인 골다공증과 호흡기질환, 피부병에 시달린다. 닭 한마리가 사는 공간은 약 A4용지 한 장보다 좁다. 유럽연합에서는 2012년부터 배터리 케이지 사육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가축을 위한 작은 실천 방법


1. 건강하게 기른 친환경 축산물을 선택하자.

건강하고 행복하게 기른 유기농, 동물복지 축산물을 제값에 살 수록, 고기가 어디서 어떻게 길러졌는지 관심을 가질수록 가축들의 사육환경은 좋아질 수 있다!

2. 삼겹살만 외치지 않기.

소의 등심과 갈비, 돼지의 삼겹살, 닭의 닭가슴살과 같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인기 부위를 위해 필요량의 3배에 달하는 가축들이 죽고 있다. 선호부위가 아닌 비선호부위를 소비하면 많은 가축을 죽이지 않아도 된다.

3.배터리케이지와 스톨추방을 위한 서명 동참하기.

산란계 배터리케이지와 돼지 스톨은 유럽연합을 시작으로 여러나라에서 금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감금틀 사용이 법적으로 금지되도록 서명에 동참하자.  (stopfactoryfarming.kr)

4. 일주일에 하루 '고기없는 월요일'에 참여해보기.

비틀즈의 멤버인 폴 매카트니가 일주일에 하루는 고기를 먹는 대신 채식을 통해 지구 환경을 지키는데 참여하자는 취지에서 2009년 제안한 운동이다.





세상에 맛있는 채소는 많다.

얼갈이배추를 먹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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