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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함께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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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슬 Apr 29. 2024

요가원 로고 구상하기

요가원 창업, 요가원 인수

'함께요가'로 요가원 상호명을 결정하고 난 뒤, 바로 로고만들기에 돌입했다. 늘 그렇듯, 끄적거리다보면 뭔가 작품스러운 것이 나오기에 어디선가 그분이 오시길 바라며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손에 쥐고 앉았다. 눈싸움을 하는 기분으로 우리가 함께 찍었던 함께요가 이벤트 프로필을 멍하니 바라봤다.



매력적인 동작들이 많았지만, 내 눈에 들어온 동작은 선활자세와 낙타자세로 연결되는 우리의 모습이었다. 후굴동작으로 마주잡은 손이 돋보이는 동그란 이미지도 꽤나 마음에 들었지만, 매력적인 로고스러운 이미지로 만들기에는 나의 능력부족이었달까.


그렇게 손이 가는데로 끄적이다가 만난 함께요가 로고 이미지.


메인로고




나과 수인이가 함께만든 요가동작을 기반으로 부드럽게 연결되는 곡선 라인을 먼저 만들었고.

꼭 감은 눈과 올라간 입꼬리, 마주잡은 손에 피어난 하트는 서로에게 의지하는 마음이자 우리가 전하고 싶은 요가를 말한다.


로고를 끄적이면서 문득 해부학 공부를 할 때 쭉 한 번 정리했던 비전들이 생각났다. 요가 강사를 시작한지 일년 차 쯤 되었을 때, 예기치 못하게 만난 코로나로 인해 수업 시수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었다. 지도자 과정을 수료했지만 매트 위에 설 때면 매번 막막하고 막연한 속마음을 겨우겨우 감췄지. 아마도 연기를 배우지 않았으면, 지금까지 강사생활을 못했을 것이다. 그때 난 누군가에게라도 도움을 구하고 싶은 마음으로 눈에 들어온 한 선생님을 찾아갔고, 그 길로 약 일년 간 해부학 공부를 했다.


그 당시 내 교재의 첫 장에는 '어떤 요가 강사가 되고 싶은가?', '이 과정을 통해 이루고 싶은 것', '5년 후 나의 모습', '10년 후 나의 모습', '내가 요가 안내자로서 나누고 싶은 것'에 대해서  쓸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지금을 기준으로 하면 약 4년 전인데, 당시의 나는 어떤 요가 강사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회원님들이 궁금한 걸 물어보기 편한 이미지에 답변은 알아듣기 쉽게 가르쳐주는 요가 강사'라고 써뒀다.

지금 나는 그런 모습일까?


더불어 요가 안내자로서 나누고 싶은 것은 '편안한 마음, 기분 좋을만큼의 자신감, 도전 정신, 내 몸에 대한 작은 지식, 삶의 밸런스를 맞춰 갈 수 있는 여유 혹은 에너지'라고 써뒀는데. 이건 정말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 나의 한결같음에 아주 살짝 놀랐다. 내가 나누고 싶은 것은 사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이기도 하다.


그렇게 과거의 나를 잠시 소환해 지금 나의 모습을 살펴보며, 로고를 더 다듬었다.

나를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

너와 나를 인식하는 둥근 마음을 담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간판 이미지
컬러베리에이션 해 본 이미지


다듬다보니 어느 순간 색을 다양하게 채우고 있었다. 우선은 수인이와 내가 좋아하는 오렌지와 핑크 계열로! 계절이나 스페셜한 이벤트에 맞춰서 다양하게 변화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이거 정말 기대 되는 걸?


우리가 공간에서 나누게  요가들이 함께하는 기쁨을 전할 수 있길 바라며!

차근차근 앞으로 우리가 전하고 싶은 가치들을 정리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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