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2년 전,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내가 쓴 글들로 책을 만들고 싶어 스토리지북앤필름 독립출판 수업을 들었으나, 이런 글을 누가 읽겠냐며 제 풀에 꺾여 책을 만들자는 마음을 접었다. 더 글을 쌓아 놓고 만들어보자며 나와의 약속을 미뤄두었던 것이다.
그 후로 주변에 독립출판물을 만드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오랜 시간 공들여 탄생된 그들의 책을 만나 기뻤고 축하하는 마음도 컸지만 그와 동시에 마음 한 켠에는 -이런 내가 참 어리석지만서도- 질투의 감정이 스물스물 생겨났다.
‘그때 해볼걸’ 이란 말은 얼마나 어리석은 말인가.
하고 싶은 일들은 조금 부족해도 하는 과정에서의 기쁨을 누릴 줄 알아야 하는데, 매 순간 -완벽할지 아닐지도 모르는데- 완벽한 결과만 바라보며 실행을 하다보니 결국 생각이 많아져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얼마 전 요가를 하다 선생님이 해준 이야기를 들으며 항상 눈 앞의 실행보다 먼발치의 결과만 바라보는 나의 지난 날을 반성하게 됐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작은 실천이 바로 브런치! 하루하루 조금씩이라도 글을 쓰는 습관을 기르고 나의 생각과 감정들을 기록해나가는 지금 당장 하고싶은 글쓰기를 꾸준히 해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