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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시 Sep 17. 2020

내 인생 가장 최고의 선배





"고마운 선배들이 너무 많아요.

영화할 때 최민식 선배님이 도움을 정말 많이 주셨어요.

'범죄와의 전쟁'을 촬영할 때 최민식 선배 다리를 때려야 하는 신이었는데,

모니터링 한 번 보고 와서 이번엔 이렇게 때려봐,

또다시 모니터링 한 번 보고 와서는 이렇게 해보면 어때?

라고 하시면서 그 신을 몇 번을 찍었었는데요.

다음날 보니까 허벅지에 멍이 많이 들어 있더라고요.

제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다 참아내신 거죠."




얼마 전에 미우새를 보다가 배우 곽도원이 나왔는데, 내 인생 가장 최고의 선배에 대해 얘기했다. 정말 자신의 몸을 사리지 않고 후배를 위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최민식 선배님과의 에피소드를 얘기해주었는데, 너무 인상 깊었다. 시간을 내어주고, 몸을 던지면서 후배를 위한다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이었다. 일적인 것뿐만 아니라 삶에 중요한 가르침까지도 가르쳐준 선배들이 많았다고 그는 얘기했는데, 나 스스로에게도 물어보게 된 것이었다. 내 인생 최고의 선배는 누구일까, 하고.


나에게도 고마운 선배들이 정말 많다. 물론 최민식 선배님처럼 몸을 던져가면서까지는 아니겠지만 앞길이 막막하고 캄캄할 때,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내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을 알려주시는 선배들까지, 정말 다양한 선배들의 밑에서 보고 배운 만큼 나도 성장을 해왔다.


그런데, 요즘 나는 회사 선배 한 분에게 너무 큰 감동을 받고 있다. 모르는 부분을 늘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늘 한 단계 더 깊은 수준으로 사려 깊은 생각을 해주고 조언을 해주신다. 얼마 전, 힘든 고민이 있어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그다음 날 아침 쪽지가 날아왔다. "커피 한 잔 할래?"


내가 손을 내밀지 않았는데도, 힘들었을 내 마음을 생각해주신 건지 문을 먼저 두드려 주셨다. 그날 그 선배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삶의 지혜를 배웠다. 삶을 살아가며 내가 모르고 있던 부분에 대해 아주 중요한 조언을 얻었다. 자신도 비슷한 상황을 경험해본 입장에서 진심을 다해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신이 그 어려움을 헤쳐왔던 방법을 상세하게 얘기해 주었다. 그 분과 얘기를 나눈 뒤, 머릿속이 명료해졌다. 내가 앞으로 취해야 할 행동이, 마음가짐이 무엇일지 뚜렷하게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내 인생에 얼마나 많은 선배들을 만나게 될까.

내 삶에 큰 자양분이 되어주는 선배들에게 더 고마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이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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