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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시 Jul 11. 2018

오늘 날씨는 어땠나요

29CM 카피라이터 이유미의 책 <문장 수집 생활>을 읽고








온라인 편집삽 29CM 카피라이터 이유미씨의 책 <문장 수집 생활>을 읽고 있다. 그녀는 취미인 소설 읽기로 문장을 수집하고 그 취미를 일에 활용하여, 29CM만의 고유한 브랜딩을 배가시켜줄 감각적인 카피라이팅을 쓰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책을 읽다보면 그녀의 다양한 능력들을 엿볼 수 있는데 그녀는 어렵지 않은 글을 잘 쓰는 능력 뿐만 아니라 타인의 글에 잘 반응하는 감응력까지 갖추고 있었다. 같은 책을 읽었음에도 전혀 기억나지 않는 문장들에 그녀의 시선이 머물렀던 기록들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녀는 같은 문장이더라도 뻔한 표현에서 벗어나라고, 단어를 직접 언급하기보다 나만의 다른 발상을 하라고 조언한다. 눈 앞에 그림이 그려지는 듯 묘사가 잘된 글을 잘 쓰고 싶어하던 차였는데 그녀의 조언에 한 번 더 고개를 끄덕여본다.







 오늘은 장마가 잠시 그쳐서인지 무덥고 습한 날씨였다. 잠깐이라도 습한 바람을 마주치기라도 하면 하나같이 사람들은 손사래를 치며 말한다. “동남아 날씨네” “찜질방이 따로 없다” 오늘 같은 날씨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손이 많이 타는 계절. 콧잔등부터 배꼽까지 차오르는 땀 때문에 오늘 하루 손놀림이 바빠진다. 아침 8시 출근길 지옥철의 숨막히는 공기처럼 피부가 숨을 쉬기 어려운 날씨는 앞으로도 계속되겠지.


덥다, 습하다는 직접적인 단어의 언급 없이 초초여름의 무더위가 잘 느껴지려나. 쓰고 보니 그저 설명충 같다. 표현력 만렙의 기술을 연마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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