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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시 Jan 29. 2019

구글의 첫 크리에이티브 행사에 다녀왔다

크리에이터라면 관심가질 2019 Create with Google 후기






최근 유튜브의 성장세가 무섭다. 네이버가 최대의 검색 포털이었던 국내에서 약 3년 전에 큰 변화가 있었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트렌트 검색을 사람들은 인스타로 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가고 싶은 장소 검색은 감각적이고 힙한 사진이 많은 인스타로, 해당 장소에 대한 자세한 정보-맛있는지, 어떤 메뉴가 있는지, 위치는 어딘지,  휴무일은 언제인지 등-는 네이버로 검색을 했다. 그런 변화가 너무 낯설게 느껴진 것이 바로 엊그제인 것만 같은데 나는 이제 궁금한 것들이 생길 때면 유튜브를 먼저 검색해본다. 하나하나 세세하게 읽어야 하는 블로그 글보다, 공간감을 느낄 수 없는 사진보다, 영상은 내게 더 편리하게 정보를 전해주었다. 핸드폰을 들고, 영상을 틀어서 보고 있으면 나에게 필요한 정보들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내게 쏙쏙 들어왔다. 뿐만 아니라, 예전에는 킬링타임이 생기면 페이스북을 보거나 인스타그램을 엄지손으로 휙휙 넘겼는데 작년 말부터 나는 유튜브 인기 동영상을 넘겨보고, 구독하고 있는 유튜버들의 새 영상을 구경한다. 이 모든 변화를 가능하게 해 준 것은 점점 다양한 콘텐츠로 유튜브에 진입하고 있는 유튜버들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불과 한 달 전까지도, 나조차도 감지하지 못했던 변화였다. 이런 큰 변화, 그리고 앞으로 더욱 크게 성장할 이 변화를 위한 자리였을까. 구글은 처음으로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행사를 마련했고, 오늘 바로 그곳 Create with Google에 다녀왔다.


 



세션은 광고업계에서의 대선배님들인 TBWA 박웅현 CCO와 SALTLUX 황보현 CCO(前HSAd)께서 창의적인 사람이 가져야 할 태도들에 대해 얘기해주셨고, 나머지 2개 세션은 데이터를 활용한 크리에이티브 활용 사례와 구글에서 새롭게 런칭한 Create with Google에 대한 소개를 해주셨다. 세션을 들으면서 내가 업무에 적용시키고 싶었던 포인트들을 정리해봤다.






창의력은 용기다!
몇 년 전까지 저는 창의력은 발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창의력은 용기인 것 같아요.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실행해보는 용기! Creative의 반대말은 Safety입니다.


박웅현 CCO

광고인이 가져야 할 태도에 대하여



처음 듣는 박웅현 CCO(이하 호칭 생략)의 세션은 손꼽아 기다렸던 마음 그 이상으로 감동적이었다. 피티를 여는 첫 영상은 2002년 월드컵 당시, 주한 미군 장갑차 사건으로 촛불집회를 일으킨 한 사람의 이야기였다.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던 집회를 단 3줄의 카피로 시청 앞에 10만 명의 사람들을 모은 그 사람의 용기를 “impossible is nothing”이라는 아디다스 브랜드 메시지에 접목시킨 것이다. 영상 마지막에 아디다스 로고가 뜨는 순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광고란 정말 이런것이 아닐까 하고. 그의 카피는, 그의 메시지는 늘 사람을 향해있다. 광고인이 인문학을 공부하고, 사회 전반, 사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한 것, 뿌리깊은 나무 라는 잡지를 창간한 것, 이 모든 혁신은 사람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은 돈키호테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이야기와 영상들은 집에 와서도 다시 찾게 보게 되었다. (현장에서 본 자료는 찾지 못하고 다른 영상들을 첨부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SnaG6sTqhqU

너무 멋있다. 함께 세션을 들은 동료들 눈에서도 하트가 남발했다. 단 몇 시간 아니 몇 분이라도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잊지 못할 세션!






창의력이란 멀리 떨어진 것들의 연결이다
창의력을 위해선 집중도 중요하지만 산만함도 중요합니다. 내 의식 속 저 멀리까지의 생각을 따라가 보세요. 주어진 과제와 멀리 떨어진 것들과 연결시켜 보세요.



황보현 CCO

창의성에 대하여



황보현 CCO(이하 호칭 생략) 세션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창의력이란 멀리 떨어진 것들의 연결이라는 얘기였다. 제안을 준비하거나, 콘텐츠 아이디어를 준비할 때면 지금까지 그 카테고리에 어울리는 비슷한 것들을 생각해내려 노력했는데. HSAd의 팀에 속해 있을 당시에는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서점에 들러 해당 카테고리를 제외한 모든 책을 다 둘러보셨다고 한다. (나도 다음에 아이데이션할 때 적용시켜 봐야지) 가장 연결이 어색한 것들을 연결할 때 생각지 못했던 발상의 전환이 일어난다는 것!


그리고 후배 얘기를 들려주셨는데, 아이디어를 생각할 때 그 분은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있다가 의식을 깨우기 위해 커피를 마신다고 한다. 내가 샤워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고 아이데이션을 해보는 것처럼 무의식과 의식 사이의 경계에서 생각의 끝까지 파고드는 방법이라며 얘기해주셨다. 이것도 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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