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감당할만한 시험밖에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고 확신하는 이유 -1-
이 글은 한낱 보잘것없는 제 인생이 담겨져 있습니다. 아무도 관심 없어할 비루한 인간인 저의 인생이지만, 이런 저도 사랑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자 실오라기 없이 헐벗어진 부끄러운 제 인생사는 잊으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만 전해지길 기도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고 확신하는 이유 그 첫 번째
'주님, 저한테 왜 이러세요. 저 너무 힘들어요.'
오늘도 저의 기도는 그분에 대한 원망이 가득합니다. 이 고비가 해결되면 저 고비가, 저 고비가 해결되면 또 다른 고비가 자꾸 나를 찾아왔어요.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전 10:13-
그래요. 딱 제가 감당할 만큼의 시험만 주시는 하나님, 그런데 정말 그 시험이 끝도 없이 이어지니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또 원망 어린 기도를 드렸습니다. 감히 겁도 없이요. 아마 광야를 떠돌던 출애굽시대였다면 저는 이미 죽고도 남은 목숨이었겠지요.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저를 무척 사랑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런 원망을 수십 번 듣고도 아직 저를 죽이지 않으셨으니까요. 하나님이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아세요? 지금부터 제 어린 시절로 함께 들어가 볼게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분명 "넌 참, 하나님께 사랑받았구나"라고 동감할 수밖에 없을 거예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고 확신하는 이유 두 번째,
제가 기억하는 제가 처음 교회를 간 순간이 있습니다. 5살쯤 된 거 같아요. 동네에서 놀다가 근처에서 어른들이 예쁘게 그림이 그려진 계란을 나눠주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후 그날이 부활절이란 것을 알았지만 그땐 예쁜 달걀에 혹해서 교회에 첫 발을 디뎠지요. 삶은 계란은 사실 좋아하지도 않았지만 그냥 그 예쁜 계란을 받으면 무척 행복할 거 같았습니다. 고사리 같은 제 작은 두 손에 계란을 들고 선생님의 안내를 따라 교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잠시 후 모두 두 손을 모으고 중얼중얼 무언가를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누군가는 그런 기도하는 모습이 무섭다고 하기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무섭지 않았습니다. 뭔가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고 있는 그 모습이 무척 아름답고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따라서 작은 두 손을 가만히 모으고 눈을 감았습니다.-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이렇게 기도하라 알려주신 주기도문을 내생에 첫 기도로 들었고 그 내용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5살 꼬마는 주기도문을 외우겠다고 계속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어때요? 이만하면 하나님이 나를 택하신 거 틀림없죠? 하나님은 저를 정말 사랑하시는 거 같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고 확신하는 이유 그 세 번째,
여섯 살 때 저희 집은 아빠 회사가 가까운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사 후 길도 잘 모르는 저는 교회에 가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흘렀습니다. 주말만 되면 심심하다고 같이 놀자고 조르는 내가 귀찮았던 언니는 옆집언니가 교회를 다니게 된 걸 알게 된 이후 그 언니에게 부탁해 일요일에 나도 같이 교회에 데려가달라고 했습니다. 이사하면서 몇 달, 잠깐 교회를 가지 못했던 저는 그렇게 친언니가 이어준 옆집언니의 손에 붙들려 다시 교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언니 본인은 가지 않았으면서 저를 교회로 보낸 것은 분명 나를 제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언니의 손을 통해 저를 보내신 것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었습니다.
글을 적다 보니 감사할 것이 참 많은 삶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