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의 담장

왕의 침묵

by 윤강용

종묘의 담장


왕들의 시간이

벽돌사이에 눌러앉아

하늘만 바라본다


지나간 권력보다

남아 있는 침묵이 더 크고

하늘의 구름은

침묵 위를 천천히 걷는다


기억을 넘어서는 담장

시간을 쌓는 담장


구름은 흐르고

담장은 세월을 담아 두었다


글/사진 윤강용



종묘에 서면 무언이 가장 정확한 언어가 된다.

말을 줄일수록 공간은 더 깊어진다.

이곳에서 나의 침묵이 오래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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