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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entisch Leben」/ 에리히 프롬
퇴사를 한지 어언 한 달이 다 지났다.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를 이기지 못하고 한 퇴사였기에
건강회복에만 2주 정도가 소요된 것 같다.
어느 정도 컨디션이 돌아왔다고 느끼고 나서는
대부분의 시간을 산책과 독서에 쓴 것 같다.
가끔 지인들을 만나 밥을 먹기도 했고.
한 권을 꾸준히 쭉 읽는 편이 아니라 이 책 저 책을 번갈아가며 읽는 편이기에
아직 전부 완독을 한 건 아니지만 꽤나 마음에 드는 책들을 만났다.
재밌는 인터뷰도 읽었는데 요즘 유행하는 ChatGPT와 같은 거대 언어 모델을 향한 참신한 비유가 참 와닿았다.
제가 가능한 다른 은유를 하나 제시해 볼게요. 사이먼 윌리슨(Simon Willison)이라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거대 언어 모델은 저작권 침해를 위한 돈세탁이다." 추적되지 않는 형태의 도둑질이라는 것이죠. 우리는 거대 언어 모델이 정확하게 무엇을 훔쳤는지 파악할 수 없습니다. 돈세탁이 그렇듯이요.
-「인공지능 앞에 선 예술과 인간」_ 테드창·인아영 인터뷰 중 발췌
스무 살 때 읽었던 에리히 프롬의 「The Art of Loving」은 그 이후로도 종종 생각이 나면 찾아서 읽는 책 중에 하나다. 이번에 읽는 중인 「Authentisch Leben」 역시 앞으로 두고두고 읽어볼 책이 될 것 같다.
우리는 인간처럼 행동하는 기계를 생산하고, 점점 더 기계처럼 행동하는 인간을 제작한다. 19세기에는 노예가 될 위험이 있었다면 오늘날에는 로봇이나 자동인형이 될 위험이 있다.
별점 4.5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