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Yeslobster Jun 6. 2023
아무도 지켜보는 이 없이
자루의 옆구리에 난 총알 구멍으로
존 테일러의 부유한 피와 비명이
모두 빠져나가는 데
채 다섯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존 테일러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숨이 멎을 때까지 버둥거렸다
갇힌 자루 속에 웅크리고 누워
옆구리를 움켜쥔 채
그의 허벅지에
피를 찍어 이렇게 썼다
국가는 개새끼, 왜 나를 도우러오지 않는 것인가
<송찬호, '존 테일러의 구멍 난 자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