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들이 안전함을 일러준 길

[독서일기]

by Yeslobster

나는 광장과 전장을 항상 피해왔다

거기서 인간을 마주치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걸어온 길을 파랗게만 칠해왔다

아니, 그렇게 칠해진 길만 찾아다녔다고 해야 더 옳다

비둘기가 싸놓은 더러운 평화의 똥을 주우러 다닐 때

비둘기들이 안전함을 일러준 것이 그 길이다


나는 광장과 전장을 항상 피해왔다

거기서 인간을 마주치기 때문이다


<송찬호, '어느 회의주의자의 일생'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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