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한 대학생의 일주일 후기
개강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오랜만에 할 일이 차고 넘친다.
먼지 쌓인 캘린더가 이제서야 제기능을 하는 모양이다.
고새 프리미엄 구독료 이천어원을 내고 있었단 걸 까먹었다.
(사실 아직도 가격은 기억이 안 난다.)
아무튼.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방학을 뒤로 맞이하는 개강은 참 적응이 안 됐다.
이제 대학생활 50%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아무리 해도 익숙해질 것 같지 않다. 하지만 그래서 좋았다.
이렇게 익숙해지지 않는 새로운 것들처럼 느껴진다는 게, 어찌 보면 행운 아닐까?
일주일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
오랜만에 느끼는 바쁜 기분은 그리 불쾌하진 않았다.
되려 할 일을 쌓아두는 것보단 치여 사는 게 나란 막돼먹은 놈에겐 어울리는 것 같다.
날 것의 이 기분이 좋다.
다음 주도 생생해진 하루들의 연속이길.
늦은 새벽 할 일을 끝내고 먼지 쌓인 일들을 정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