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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남의 독후감
- 편집자처럼 책을 보고 책을 쓰다

책을 쓰고 싶으세요?

이런 분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 나왔다.

<편집자처럼 책을 보고 책을 쓰다>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 그러나 아무나 책을 쓸 수는 없다"

나 이 말 무지 좋아한다. 백 퍼센트 진리이기 때문이다.


현직 출판사 편집자이자 작가인 박보영/김효선 님의 책 <편집자처럼 책을 보고 책을 쓰다>가 출간되었다. 두 저자는 실제 출판사 편집자로서 수많은 책을 기획하고 출간하여 베스트셀러로 만든 주인공들이라 더 기대가 됐다. 그중 박보영 작가는 내 두 번째 책 <차라리 혼자 살걸 그랬어>의 담당 편집자이기도 했기에 더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누가 읽어야 하는가?

기존 책 쓰기 책의 저자는 대부분 작가 또는 저자들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편집자가 쓴 책으로 편집자가 바라는, 저자의 책 쓰는 방법론이다. 그래서 예비 저자 또는 기존 저자도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의 제목이 <편집자처럼 책을 보고 책을 쓰다>인데 다 읽고 난 소감으로 뜻풀이하자면 '편집자처럼 책을 보고, 저자가 책을 써라'다. 한마디로 출판기획자가 원하는 책을 쓰라는 거다. 그게 결국 독자가 원하는 책이니까. 작가가 자기가 쓰고 싶은 책을 쓰는 게 아니라 팔릴 수 있는 책을 쓰라는 말이다.


왜 읽어야 하는가?

책 한 권 쓰는 게 정말 보통 일이 아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나도 책 두 권을 겨우(?) 출간한 저자이지만 정말 책을 한 권 쓴다는 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다. 저자는 말한다. (전업 작가가 아닌 사람이) 본업을 하면서 친구 만나고 행사 참석하고, 하고 싶은 일 다 하면서 책까지 빨리 쓰는 건 불가능하다고. 백 퍼센트 동감이다. 책 한 권을 출간하려면 적어도 몇 달 동안은 일상 습관 중 상당 부분을 포기해야 한다. 그래서 다들 시작도 못하고 포기하는 거다. 그래도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꼭 쓰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 저자들은 말한다. 책 쓰기가 어려울수록 제대로 된 기획을 해야 한다고.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저자에게 책다운 책을 쓰는 법을 알려준다. 나 혼자 주저리주저리 쓰다 아무도 안 읽고 폐기되는 책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읽히는, 아니 소박한 마음으로 추가 인쇄라도 할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기를 강추한다.


무엇을 읽어야 하는가?

이 책은 예비 저자들이 자신의 책을 쓰기 전에 기존에 출간된 독서를 잘 읽어볼 것을 권한다. 깊이 있게 정독하기보다 넓고 얕게 살펴보라고 권한다. 그리고 표지부터 머리말, 추천사, 목차, 제목, 본문, 뒤표지까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 출판사에 투고하는 법, 출판사와의 상담법도 알려주고 마지막으로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챕터 1. 책을 보다 (편집자의 시각으로 시중에 출간된 책을 읽는 방법)

챕터 2. 책을 쓰다 (편집자가 원하는 형식의 책을 쓰는 방법)

챕터 3. 책 읽기 기술 (책 읽기 실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기술)


책을 다 읽고 나니 지금 쓰고 있는 세 번째 책을 어떻게 써야 할지 감이 확 온다.

책 사이즈도 너무 맘에 든다. 작아서 한 손에 쏙 잡힌다. 가방 안에 넣기에도 딱 좋다.


책 읽는 남자
독후남 이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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