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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GG가 '욕'이라고요?

최근 한 국회의원이 자기 당의 편을 들지 않는다며 국회의장을 향해 GSGG(개새끼)란 단어를 써 SNS에 저주하는 글을 올려서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이 들끓자 그는 국회의장에게 사과한다며 “GSGG란 Government serves general G(정치권력은 일반 의지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를 뜻한다.”라고 뒤늦게 해명했지만 ‘일반 의지(general will)’를 ‘general G’로 표기했다는 해명을 믿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또 한 변호사는 온 국민이 존경하는 101세 노교수의 외신 인터뷰를 문제 삼아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옛말이 있다”라고 말해 논란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유는 현 정권을 비판하는 인터뷰였기 때문이다. 뒤이어 그는 80세가 적정 수명이라며 존엄사까지도 언급했다. 참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 최고의 어른으로 칭송받는 분의 장수를 기원하지는 못할망정 이 무슨 악담인가. 


내 생각과 다르면 다 개새끼고 죽어 마땅하다고 말하는 이 심리는 무엇인가. 5천만 명이 복닥거리며 더불어 사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서 어찌 나와 가치관과 생각이 똑같은 사람만 있겠는가. 내가 나를 옳다고 주장하듯이 다른 사람들도 자신이 옳다고 할 권리가 있다. 그걸 인정하는 것이 자유 민주 국가다. 해야 할 말이 있고 안 해야 할 말이 있다. 더욱이 그들은 사회 지도층의 자리에 있다. 그럴수록 더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 만약 자신들의 그런 논리에 다른 사람들이 개새끼 운운하며 죽음을 언급하며 악담을 한다면 그들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내가 듣기 싫으면 남한테도 안 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자신들의 처신에 대해 자신의 자녀들에게 물어보라. 자녀들조차 아비의 행태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정권유지를 위해서나 개인의 야심을 위해 필요한들 아닌 건 아닌 거다. 최근 한 드라마에서 유행시킨 대사처럼 이건 아니라고 본다.


국회의원이나 변호사를 떠나 무릇 사람이란 먼저 사람 된 도리를 해야 한다. 사람 된 도리란 살인, 강도, 사기, 폭행 같은 범죄를 안 저지르는 것만이 아니라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배려하며 나와 다른 사람을 수용하고 포용하며 존중하는 것이다. 사회 지도층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그것이 노교수께서 지난 60년간 국민들에게 설파한 가르침이다. 


김형석 교수의 저서 ‘행복 예습’에 나오는 글을 위 두 분이 읽었으면 한다. 

“다른 사람의 생명이나 인격을 상품화하거나 이용하는 것은 행복 여하를 떠나서 죄악이다. 나를 위해서 나와 같이 존중을 받아야 할 이웃의 목숨을 가볍게 여기거나 인격을 훼손하는 잘못은 언제 어디서도 용서받을 수 없다. 이름 없는 일반 서민들도 그렇지만 특히 사회의 중책을 맡고 있는 사람들은 그런 범행에 가까운 발언을 하거나 과오를 범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227쪽)


앞으로는 GSGG가 욕이 아니라 이런 뜻으로 쓰였으면 좋겠다.

Goodness spreads Goodness & Goodness.

(선함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한 사람의 선함이 선한 영향력을 널리 펼치기를! 



국가대표 가정행복코치

이수경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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