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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남의 독후감 - 언어를 디자인하라

<언어를 디자인하라> 

유영만/박용후 著, 쌤앤파커스 刊


언어의 연금술사와 관점 디자이너가 만나면 어떤 책을 쓸까? 싶어 고른 책 <언어를 디자인하라>

벌써 90여 권의 책을 출간한 유영만 교수와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 대표가 쓴 책이다.   


언제나처럼 기대감으로 책을 읽었다. 유교수의 책이 늘 그렇듯이 쉽게 술술 익히는 책은 아니다. 그의 전작 <아이러니스트>만큼 어렵지는 않지만 깊이 있는 책이다. 아니 깊이 읽게 만드는 책이다. 그의 책은 독자들의 사유의 폭을 넓힌다. 그런 점에서 결코 쉽지 않은 책이다. 그러나 유익한 책이다. 밑줄칠 곳도 많고 메모할 것도 많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하나가 정수리를 때리고 가슴을 휘젓는다. 그래서 즐겁다. 어찌 보면 나 같은 유영만 빠(?)들을 위한 책일 수 있다.  


두 저자의 공저답게 이 책의 마지막 어휘는 '언어적 관점'이다.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가 곧 당신이라고 일갈한다. 언격(言格)이 인격을 결정한다. 긍정의 언어를 사용하면 긍정적인 내가 되고, 부정의 언어를 사용하면 매사에 부정적인 내가 된다. 열정과 도전의 언어를 사용하면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내가 되지만 좌절과 절망의 언어를 사용하면 언제나 좌절과 절망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궁극적으로 언어에 관한 관점을 바꿔 자신만의 언어 디자이너가 되라고 말한다. 


왜 그래야 할까. 새로운 개념을 창조하거나 재정의하려는 이유는 단순하다. 기존 개념이 불만족스럽고 불편해서다. 누군가와 관계가 나쁘다면 내 언어를 점검해야 한다.

나는 이 문장을 이렇게 바꿨다. "새로운 인생도 마찬가지다. 기존의 삶이 불만족스럽고 불편해서다. 새로운 인생을 원한다면 언어를 바꿔라." 그래야 지능을 능가하는 지성, 지식을 뛰어넘는 지혜를 갖게 된다. 단어를 바꾸면 인생이 바뀌고 세계가 바뀐다.


그는 새로운 언어를 익히기 위한 방법으로 독서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한다. 그래야 내 기존 지식과 새 지식을 연결해 나만의 생각과 관점을 꽃피워 나다움을 만드는 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7개의 개념사전을 통해 언어의 레벨을 높일 것을 권한다. 

신념사전, 관점사전, 연상사전, 감성사전, 은유사전, 어원사전, 가치사전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보시라)


책을 읽으면서 내 라이프 스토리를 회고하게 됐다. 내가 주로 쓰던 단어들을 곱씹어보게 됐다.

대학 다니며 술과 여자 얘기만 하던 내가 졸업하고 첫 직장에서는 공항/항공 용어를 주로 쓰다 옮겨간 직장에서는 건축/건설 용어를 주로 썼고 가정행복코치, 경영자가 되면서 비로소 사람, 관계, 정서, 영혼에 관한 단어들을 쓰게 됐다. 비로소 사람이 됐다고 할까.


책을 덮으며 내 삶에 적용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 봤다.

- 나의 핵심가치 5 찾기

- 나의 마지막 단어는?

- 책에 나오는 개념들을 1장의 그림으로 그려보기


언어를 바꾸고 관점을 바꾼다면 무언들 가능하지 않겠는가. 풍성한 가을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



가정행복코치, 시나리오 플래너

이수경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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