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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남의 독후감 - 공공디자인 시대

공공디자인 시대 

- 머물고 싶은 도시는 어떻게 다른가

김주연 著, 북저널리즘 刊



참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공공디자인은 나와는 상관없는 거라고 생각해 왔는데 이 책을 통해 공공디자인이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평소 잘 읽지 않던 분야의 책이었지만 책을 덮고 나니 마치 낯선 곳으로의 짧은 휴가를 다녀온 듯한 생경함을 느꼈다.


이 책의 제목이자 주제인 '공공디자인'이라는 단어가 한국에서 태동했다는 게 놀랍다. 아이러니하지만 효율적, 경제적 기능이 우선한 도시 설계가 뒤늦게나마 심미적, 문화적, 종합적 관점에서 변화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아픈 부위에 침을 놓아 치료한다는 동양의학의 비방을 서양 건축가가 차용했다는 게 놀랍다. 저자는 이 침술을 7개로 세분화해 제도 침술, ESG 침술, 시민 침술, 배려 침술, 방지 침술, 재생 침술, 정서 침술로 풀며 국내와 해외의 다양한 공공디자인 사례를 재미있게 풀었다. 평소 해외여행을 가면 풍경보다 건축물에 관심이 더 많던 나는 정말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또 지면의 한계와 흑백 사진(이 부분은 많이 아쉽다.)에 갈증을 느낄 때쯤 QR 코드가 있어 관련 영상을 보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어 좋았다. 


요즘 ESG경영이 화두인만큼 이 책에 실린 주요 사례들을 탐방하는 해외여행도 하나의 아이디어가 될 거 같다. 저자인 <김주연 교수와 함께하는 ESG 경영 투어>를 저자에게 제안해볼까?


독후남 

이수경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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