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만 著, KHRD 刊)
필사하고 싶은 책을 만났다. 유영만 작가의 책은 워낙 좋아하는지라 여러 권 읽었는데 이번 책이 96번째로 기억된다. (10년 동안 겨우 세 권의 책을 출간한 나로서는 넘사벽이다.) 유 작가의 책을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300쪽 가까운 내용 중 밑줄 칠 곳이 정말 많다. 한 번 읽고 덮어버리기에는 아까운 책이다. 그래서 그의 책은 여러 번 읽게 된다.
'인공지능, 챗GPT 시대, 내 인생을 바꿀 스무 가지 질문'이라는 부제를 단 책이다. 인공지능 챗GPT가 몰고 온 세계적 광풍으로 인해 질문의 힘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요즘, 작가는 선 견 지 명(先 見 智 明)을 대주제로 각각 5개의 소주제로 나눠 다양하고 복잡하며 불확실하여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어떻게 살아내야 할 것인지 스무 개의 질문을 통해 해답을 찾도록 안내하고 있다. 책을 읽는 동안 곳곳에 밑줄 쫙쫙 쳐가며 읽다가 유영만 작가 특유의 은유와 라임성 언어 유희에 때로는 탄복하며 때로는 미소 짓는다.
그가 늘 권하는 독서법대로 책의 주제를 한 장의 이미지로 정리해봤다.
그는 말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책의 내용을 갈무리해 한 장의 그림으로 도해시킨 다음 글(독후감)을 씀으로써 비로소 완독이 된다고 한다. 그렇게 하기에는 중요한 내용이 너무 많아 고민하고 있을 때쯤 그가 pre-에필로그에서 '질문(QUESTION)' 영어 두문자를 활용해 8방미인형 질문법을 한 장의 그림으로 총정리해 주었다. 역시 유영만 작가답다.
3일 연휴 동안 열심히 필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