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운동 즐겨하시나요?
아니면 ‘난 아직 젊은데 뭐... 특별히 아픈데도 없고, 나중에 나이 들어서 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면서 숨쉬기 운동만 하시나요?
운동을 꾸준히 하거나 미루는 순간순간의 선택들이 모여 우리 건강의 큰 그림을 그린다. 오늘은 '작은 통증'과 '큰 아픔' 사이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자.
매일 조금씩 아픈 건 나쁜 게 아니다
운동을 시작하면 근육이 쑤시고, 관절이 불편하고, 때로는 작은 부상이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아픈데 계속해도 괜찮을까?" “괜히 운동한 거 아니야? “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나만 봐도 주 4회 이상 새벽운동을 생활화하다 보니 거의 매일 이런저런 통증을 달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동을 하면 다소간의 통증은 피할 수 없다. 가슴 운동을 하면 다음 날 가슴 근육이 아프고, 스쿼트를 하면 허벅지가 뻐근하다. 하지만 그 불편함은 하루 이틀이면 가라앉는다. 그 통증은 며칠 뒤 사라지며, 대신 탄탄한 근육이 그 자리를 채운다. 몸의 불균형도 점차 해소되고, 자세는 곧게 펴지며, 체중과 혈압도 안정화된다.
이런 작은 통증들은 사실 우리 몸이 보내는 건강한 신호다. 운동 후 느끼는 근육통은 우리 몸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 작은 근육 손상이 회복되면서 우리 몸은 더 강해지고, 더 효율적으로 바뀌어 간다. 오히려 운동한 다음 날 통증을 안 느끼면 내가 운동량이 부족했다는 걸 자각하곤 한다.
운동 과학자들도 이걸 확인했다. 운동으로 인한 적당한 근육 미세손상은 실제로 근육이 더 강해지는 과정의 일부라고 한다. 조금 아프지만, 그 과정을 통해 우리 몸은 점점 더 건강해지는 것이다.
편안함만 찾다 보면 나중에 더 크게 아프다
반면, 운동을 전혀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당장은 편안함을 느끼고 통증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하지만 이 편안함은 사실 환상일 뿐이다.
“나는 통증도 없고, 건강에도 문제없어.”
그렇게 말하던 중년의 내 후배는 어느 날 계단을 오르다 쓰러졌다. 진단은 심근경색.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이후의 삶은 약물과 재활치료의 연속이었다. 이런 사건은 ‘하루에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사실은 ‘수십 년 간의 무관심’이 쌓인 결과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근육이 빠지고, 관절이 약해지고, 심폐 기능이 저하된다. 그러나 그 변화는 서서히, 조용히 진행되기 때문에 대부분 자각하지 못한다. 그러나 확실하게 우리 몸은 '큰 고장'을 준비하게 된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크게 아픈 날’을 맞는다. 운동하지 않은 대가는 언젠가는 몸이 스스로 청구서를 내미는데, 문제는 그 청구서가 종종 너무 가혹하다는 데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운동 부족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500만 명의 조기 사망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운동 부족이 심장 질환 위험을 높이고, 당뇨병 발생 가능성도 크게 늘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꾸준한 운동의 놀라운 효과
반면 운동의 효과는 정말 놀랍다. 일주일에 1시간 30분만 중강도로 운동해도 (하루 30분씩 주 3회 정도) 사망 위험이 14%나 줄어든다고 한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조기 사망 위험이 30%까지 감소한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도 있다. 게다가 운동은 무려 26가지나 되는 만성 질환을 예방하거나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운동이 우리 DNA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규칙적인 운동은 세포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을 준다는 증거도 있다.
운동은 약과 같다
매일 조금씩 느끼는 건강한 불편함을 받아들일 것인가, 아니면 편안함을 추구하다 결국 더 큰 아픔을 경험할 것인가?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운동은 약과 같다"라고 이야기한다. 적절한 방법으로 꾸준히 하면 효과가 있고, 일시적인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오늘부터, 작은 통증을 두려워하지 말고 건강한 삶을 위한 투자로 받아들여 보는 건 어떨까?
Bravo you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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