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9. 23:56
좋아하는 연예인을 만났습니다. 사실 이제까지 연예인을 좋아한다 해도 현실에서 만나고 싶다거나 싸인을 받고 싶다거나 그런 생각은 크게 안 해봤는데요. 이번엔 정말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만날 기회가 있더라고요. 그날 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티켓팅을 하고 만나고 왔습니다. 좋았어요. 팬미팅과 같은 자리가 아니었기에 소리 지르고 부대껴야 하는 상황도 아니었고요. 제가 좋아하는 담담하고 차분한 분위기에 적당한 시간과 적당한 거리까지 완벽했습니다.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저는 못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제법 수줍음이 많아요. (ㅋㅋ웃겨) 그래도 끝나갈 즈음엔 하고 싶은 질문이 생각나서 질문하려고 했는데요. 끝끝내 못했어요. 근데 집에 돌아와서 거울에 비친 제 얼굴을 보는데 정말 피곤에 쪄들은 얼굴인 거예요. 질문 못하길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 상태가 어떻든 상대는 기억도 못 할 텐데 말이죠.
사실 오늘도 야근을 했습니다. 일을 대충 마무리하고 부랴부랴 택시를 잡아 늦지 않게 갈 수 있었어요. 기다려지는 일이 있다는 게 삶에 제법 활력을 주더군요. 평소 같으면 퇴근 후 약속이 있을 때, 일을 다 마치지 못하면 약속을 캔슬하거든요. 근데 이번엔 할 일이 남아있는데도 꼭 가고 싶었어요. 덕분에 집에 온 지금 다시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도 행복해요! 이제까지 회사 일에 짓눌린 삶이었는데, 뭔가 좀 환기된 기분이 들어요.
누군가 삶을 너무 진지하게 살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취준생 때만 해도 저는 삶을 제법 유쾌하게 사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일을 시작하곤 내가 매사에 진지하다고 많이 느껴요. 근데 오늘은 요즘처럼 너무 진지하지 않았던 거 같아서요. 기분이 좋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진지한 상태로 일을 마무리 지어야겠죠. 일단 잠을 깨려고 세수를 하고 왔습니다. 그래도 오늘의 감상을 바로 남기고 싶어서 글을 끄적여봅니다. 오늘이 월요일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위안을 주는 밤입니다. 잠은 주말에 자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