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면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얼까를 더 고민하게 돼요.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도 있지만 뭐랄까.. 내가 진짜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궁극적으로 내가 이 땅에서 해야만 하는 것, 그리고 하고 싶은 것.
대학 때 수업에서, 아마도 문학 관련 수업이었던 거 같은데요. 실존주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던 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 것이 장폴 사르트스의 말인데요. 의자는 앉으려는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것이고 목적이 있기에 존재한다는 거지요. 굳이 앉을 수 없는 의자를 만들지 않는 것처럼요. 본질이 실존을 앞서는 거죠. 그런데 사람은 다르대요. 목적이 있기 전에 만들어져서 주체성이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실존이 본질보다 앞서야 한다는 주의입니다.
그런데 저는 사실 인간도 본래 목적이 있게 지어졌다고 믿습니다. 어찌 보면 의자처럼, 각각 개인에게 주어진 목적이 있다고요. 그래서 저도 이 땅에서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고 생각해요. 나에게 목적을 두고 지으신 분께서 나를 어떤 목적으로 지으셨을지 생각해 보면 내가 보람을 느끼는 것을 행할 때 기뻐하실지도요? 직업적인 것이 될 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죠. 그리고 그 목적이 하나가 아닐 수도 있겠고요.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보람된 삶이란 건 나만을 위한 삶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떨 때 보람을 느끼는지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나보다는 남을 위해 무언가 할 때 아닐까 싶은데요.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든지 누군가를 기쁘게 하려는 마음이 가장 큰 설렘인 거 같아요. 결국 그게 나를 기쁘게 하는 것 같고요. 다른 이에게 친절을 베풀고 배려해 주는 것이 설렘과 활력이 넘치는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적고 나니 생각이 단순해지는데요. 친절과 사랑, 베풂이 삶에 가득하다면 정말 풍요로운 인생이 될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집에서 그리고 친구들을 만날 때도 내가 이 땅에 온 목적을 생각하며 살다 보면 하루하루 의미가 남다를지도요. 보람된 삶을 살기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단한 일을 해내려고 노력하기보다 매일 만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