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케멘 순정파.. 뭐든지 단순한게 제일 멋있고 간지가 납니다… 물론 맛도 있고요. 음식을 먹을 때 온전히 집중하는 시간이 좋습니다. 먹는 감각에만 집중하는 시간이요. 그러면 평범한 음식도 더 자세히 파헤칠 수 있습니다. 오늘 츠케멘에서는 가스오부시의 맛을 느끼며 혼자 여행했던 도쿄의 감각을 느꼈습니다. 오후에 마신 커피 덕분에 두근거리는 심장이 여행의 설렘을 배가시키는듯 했습니다.
츠케멘을 왜 좋아하시냐 물으신다면.. 첫째론 면의 식감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쫄깃하고 통통한 면이 이에서 끊기는 느낌이 좋다고나 할까요. 둘째론 차가운 면을 따뜻한 국물에 찍어먹기 때문에 입안을 데일 걱정도 없고요. 셋째론 짠 국물에 아무런 간이 되어있지 않은 면을 담궈 먹기에 짠맛의 조절도 가능합니다.
특별히 저는 이 식당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무심한 죽순 두조각과 반숙계란. 반드시 필요한 역할이 있는 것마냥 자리를 잡고 있는게 매력적이라서요. 실제로 저 죽순 두조각과 계란은 맛을 음미하는 데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해줍니다. 죽순은 살짝 새콤한 게 피클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요. 톡 터지는 고소한 노른자는 국물의 짠 맛과 아주 잘 어우러집니다. 음식에서 이정도의 변주는 조화롭다고 생각이 들만큼 아주 적절한 양의 토핑입니다.
좋아하는 음식을 오랜만에 먹을 때의 감동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대략 6개월만에 맛보았으니 감동하고도 남을 시간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오래 즐기기 위해서 적당한 시간과 인내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오랜만에 음식을 맛있게 먹어 기분이 좋습니다. 단순한 음식이 단순히 나를 단순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단수니 하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