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은 처음이라

by yessay

서른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른이 되면,,, 뭔가 이뤄놓은 것이 하나라도 있을 줄 알았지요. 현재 저의 상태는 백수, 홈프로텍터입니다.


사실 제 성향상 집을 지키고 있진 않습니다. 퇴사 후 끊임없이 미래의 방향성에 대한 물음을 하곤, 무엇이라도 해야한다는 강박이 저를 움직이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무언가를 한다고해도 당장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내가 계획한 것을 이뤄내고 해내기 위해 이 어둠같은 터널을 지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고, 그 두려움을 회피하는 방안으로 대문 밖을 나섭니다.


요즘엔 주위 친구들로 부터 이직이다 사업이다 그리고 결혼까지, 구체적인 무언가로 자리잡혀가는 소식을 듣습니다. 열심히 사는 친구들의 소식을 들으며 더 열심히 살아야한다는 마음에 불이 붙듯 조급해지곤 합니다. 그럴때마다 조급함에 만들어낸 크고 작은 실수들을 생각하며 힘겨운 한숨을 크게 내쉬고 하던 일을 묵묵히 수행합니다.


친구들의 행복을 마음 깊이 기뻐해주기 위하여 내가 그들과 비슷한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아니 친구들에게 연민의 마음이 들게 만드는게 미안해져 더 바지런해집니다. 어쩔땐 비참히 느껴지기도 하지만 잃을 것 없는 지금 제일 용감해지기도 합니다.


이 순간이 그저 아무것도 아닌 시간이 되지 않도록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과 전심을 다할 것을 스스로에게 약속합니다. 나를 책임지는 것은 결국 나의 행동이기에 두려움에 요동치기보다 언제나와 같은 잠잠함으로 내일을 살아가겠습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