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지.
이런 저런 말도 하기 싫은 날.
세상이 나를 억까하는 날.
별 희한한 사람들이 툭툭 나를 치고 가고
말도 안되는 일에 휘말려서 하루를 다 보내버린 날.
누구한테 이렇다 저렇다 설명할 기운도 없는 날.
오늘이 딱 그랬어.
사람이 아닌 맥주랑 새우깡이 나를 위로해주네.
외롭다는 생각도 사치같이 느껴지는 밤에
바스락 거리는 소리만 내 곁을 지켜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