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수치가 같아도 치료가 다른 이유.. - 위험도에 따른 치료 계획
건강 검진을 받고 나서
주변 사람들과 결과지를 비교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간혹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같은데
누구는 약을 먹기도 하고, 누군가는 약을 먹지 않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종종 의사가 과도하게 약을 처방한다고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을 복용하는 이유는
콜레스테롤이 높아서 발생하는 동맥경화에 의한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이런 심혈관질환이 발생하는 정도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다른 요인들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가령,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에게서는 더 잘 발생하구요.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C가 높은 경우에는 더 덜 발생해요.
몇 가지 주요 위험요인들에 대해 평가하고
그 정도에 따라 약물 치료 시작하는 시점을 달리합니다.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1) 나이: 남자는 45세 이상, 여자는 55세 이상
2) 조기 관상동맥질환 발생 가족력: 부모와 형제중에 55세 미만 남성, 65세 미만 여성에서 발생한 경우.
3) 고혈압: 혈압이 140/90mmHg이상이거나 약을 복용중인 경우
4) 흡연
5) 낮은 HDL-C (40mg/dL 미만)
그리고 보호요인으로 HDL-C가 60 이상이면 위험요인 갯수를 하나 뺍니다.
위험도에 따른 분류는
초고위험군, 고위험군, 중간위험군, 저위험군으로 나누구요.
초고위험군은,
- 관상동맥질환
- 동맥경화성 뇌졸중이나 일과성 뇌허혈(잠시 뇌경색이 있었던 경우)
- 말초혈관 질환 등이 있는 그룹이며,
나쁜 콜레스테롤(LDL-C)이 70mg/dL 미만이어도 약물치료를 고려하고,
70mg/dL이면 약물 치료를 바로 시작합니다.
고위험군은,
- 경동맥 질환(의미있는 경동맥 협착이 있는 경우)
- 복부동맥류
- 당뇨병 등이 있는 그룹이며,
나쁜 콜레스테롤이 70-100mg/dL이면 약물치료를 고려하고,
100mg/dL 이상이면 약물 치료를 시작합니다.
중간위험군은,
아까 살펴본 주요 위험 요인인 2개 이상인 경우입니다.
(주요 위험 요인: 나이, 가족력, 고혈압, 흡연, 낮은 HDL-C)
이 경우에는 100-130mg/dL이면 약물치료를 고려하고,
130mg/dL 이상이면 약물치료를 시작합니다.
저위험군은
주요 위험요인이 1개 이하인 경우로
130-160mg/dL에서는 약물치료 고려, 160mg/dL 이상이면 약물치료를 시작합니다.
가령 같은 50세여도
남자는 위험요인이 되고, 여자에서는 위험요인이 되지 않아요.
똑같이 혈압약을 먹고 있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150mg/dL이라고 하면,
남성에서는 위험요인이 2개 (나이, 고혈압)로 중간위험군에 해당이 되고,
130mg/dL이상이므로 치료를 시작하게 되지만,
여성의 경우에는 위험요인이 고혈압 1개이므로 저위험군에 해당이 되고,
130-160mg/dL에 해당하므로,
치료를 고려하거나 지켜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만약 30대 남자가 나쁜 콜레스테롤이 150mg/dL로
다른 위험 요인이 전혀 없지만, 당뇨병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고위험군에 해당이 되므로
100mg/dL이 넘어가면 약물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주요위험인자 중에는 흡연이 포함되니까요.
흡연 유무에 따라 고지혈증 치료 여부가 결정되는 경우도 많아요.
정리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같다고 하더라도,
흡연, 고혈압, 나이, 가족력, 동반 질환 등에 따라
치료를 시작하는 시점이 다 다를 수 있고,
치료 목표도 조금씩 달라지게 됩니다.
치료 목표>
- 초고위험군에서는 70mg/dL 미만
- 고위험군에서는 100mg/dL 미만
- 중간 위험군에서는 130mg/dL 미만
- 저위험군에서는 160mg/dL 미만...
지난 번 검진 결과지 찾아보셨나요?
이제 본인이 어떤 위험군에 해당하는지 생각해보시고
LDL-C 수치를 확인해보세요.
만약 목표보다 높은 수치라면,
담당 선생님과 상의를 해볼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