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유전자보다 더 강한 것은?

혈액은 물과 비슷해서요. 기름은 잘 섞이지 않아요.

그래서 혈액에도 기름이 잘 섞이지 않는데요.

콜레스테롤이 혈액을 타고 운반되려면 단백질이 결합해야해요.

기름이 물에는 녹지 않지만, 세제에는 녹는것처럼.

이런 세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 있습니다. 

LDL-콜레스테롤과 HDL-콜레스테롤의

LDL이니 HDL이니 하는 것들이 그런 단백질입니다.

이런 것들은 말하자면 버스나 트럭 같은 이동수단이에요.

아포지단백E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도 그런 지방을 녹이는 셔틀의 일종입니다.

이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는 ApoE인데요.

사람에 따라서 조금 차이가 있는데, 

대부분 3가지 중 한가지 형태에 해당합니다.

E2, E3, E4.

대부분(약 80%정도)은 E3이구요.

E2와 E4가 약 10%정도에 해당합니다.

유전자는 쌍으로 다녀서, 6가지 경우의 수가 생기는데요.

E2/E2, E2/E3, E2/E4, E3/E3, E3/E4, E4/E4 입니다.

E4만 두개 있는 경우는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 위험이 15배까지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올 해 초에,

인지기능이 정상인 60세 이상 중국인 3만 명을 대상으로 

ApoE 유전형과 인지기능 저하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생활습관과 E4(엡실론) 유무에 따라 인지기능의 변화를 10년간 추적했습니다.

예상대로 E4를 가지고 있는 경우 기억력 저하 속도가 더 빨랐는데요.

6가지 생활습관

- 건강한 식사

- 규칙적인 운동

- 활발한 친목활동(social contact)

- 금연

- 금주

이렇게 6가지 생활습관 중에 몇 가지를 지키는지에 따라서, 

0-1가지를 지키는 사람은 나쁜 생활습관 그룹

2-3가지를 지키는 사람은 보통 생활습관 그룹

4-6가지를 지키는 사람은 좋은 생활습관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인지기능이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해도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은 서서히 감소하는데요. 

E4를 가지고 있는 경우 기억력이 감소하는 속도가 

약간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어요.

6가지 생활습관으로 언급한 것들 순서대로 기억력과 중요한

연관성을 보였습니다. (식사와 운동이 가장 중요하네요.)

너무 길어져서 내일 조금 더 알아보기로 해요.

ref) BMJ 2023;380:e072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