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하실래요?'
손님이 오면 흔히 하는 말인데요..
아무래도 그냥 둘이 앉아서 이야기 하는 것보다는
커피 같은게 있으면 어색함이 조금 더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는 날에는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게 되기도 하는데요.
다 못마시고 남은 커피를 다음 날 마주치게 되면
고민스럽습니다. 마실까, 말까...
아메리카노의 경우에는 안에 영양소가 별로 없어서
세균이 자라기도 쉽지 않고, 커피가 잘 변질되지 않아요.
또 처음에 뜨겁게 내리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 살균도 됩니다.
음식에 세균이 증식하면서 영양소가 분해되고
그 과정에서 나쁜 냄새도 나고, 독소도 만들어집니다.
아메리카노에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이 거의 없어서
잘 상하지도 않고,
약간 산성이어서 세균이 좋아하는 환경도 아닙니다.
그런데, 곰팡이는 좀 달라요.
곰팡이는 뜨거운 물로 내려도 완전히 없어지지 않고,
영양소가 없거나, 산성인 환경에서도 잘 버텨요.
그래서 커피 원두에서 곰팡이 독소인 오크라톡신A가 발견됐다!
등의 뉴스를 종종 접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 5일 정도 커피를 실온에 방치하면
5일 정도 지나면 곰팡이가 자랄 수 있다고 하네요.
단백질인 우유가 들어간 라떼, 카푸치노는
아메리카노에 비해 더 빨리 상할 수 있어서
가급적 2시간 이내에 드시는 것이 가장 좋겠습니다.
입을 대면 침에 있는 세균이 커피로 들어가서
더 빨리 상할 수 있구요.
뚜껑을 열면 공기중에 있는 곰팡이 포자가 앉아서 자랄 수도 있어요.
아쉽지만 하루 지난 커피는 버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그냥 몇 시간 정도가 지난 것이라면,
실온까지 식기를 기다렸다가
아이스큐브로 얼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아이스커피를 마실 때 같이 넣어서 마시는 방법이 있구요.
밀폐해서 냉장보관 했다가
다음에 꺼내서 전기레인지로 따뜻하게 만들어서 다시 마시는 방법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