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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연창 Oct 23. 2023

고중량의 스트렝스 운동의 전이 to 스포츠

고중량의 스트렝스 운동을 스포츠로 전이 시킬 능력이 우리에게 존재하는가?

스쿼트, 데드리프트, 힙 스러스터. 벤치 프레스. 바벨 오버해드 프레스, 클린 데드리프트 등은 힘을 키우고 파워를 향상 시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운동 중 하나이다. 이런 운동들은 General Physical Preparation (일반적인 신체 준비) 과정의 하나로서 신체의 강성과 힘(스트렝스)를 발달 시켜준다. 이와같은 운동의 장점은 근육의 연동(gearing - 근육이 힘을 줄때 모양이 변하면서 그 안에 압력이 높아지는 현상) 능력을 강화 시켜 주고, 힘줄과 인대의 강성을 높여준다.  힘줄과 인대의 강성이 높아지면 부상의 위험성이 현저히 줄어 들게 되는데 이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인체의 구조적인 변화를 주는 과정이다. 그런 종류의 운동들을 하면 키가 크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는데 그런 운동들은 키가 작은 선수들이 잘하는 것이다. 키가 안자라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아. 선풍이 틀고 자면 죽는 다는 속설과 같다. 

  앞서 나열한 고중량의 운동들은 그냥 무작정 무거운 무게를 드는 것이 아닌 주기화를 통해 인체가 강해지는 과정을 거치는 스포츠 과학적인 인체 적응성의 원리를 따른다. 궁극적으로는 최대 근력의 향상을 위해서지만 마냥 무게를 탐닉하는 파워 리프팅과는 전혀 다른 원리로 무게를 향상 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운동 선수의 데드리프트는 발을 쓰는 방법과 엉덩이의 위치 흉추의 중립 등 많은 것들이 파워 리프팅과는 다른 원리를 따르고 있다. 이런 접근법은 Athleticism이라고 하는데 한국말로 번역하면 "운동성"이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런 고중량의 운동들도 몇가지 테크닉 등이 존재하는데 근육의 길이가 변하지 않고 활성화 되지 않은 근육의 국지적 파이어링을 위한 등척성 테크닉, 스티킹 포인트를 극복하여 특정 구간이 중량의 과부하를 지나쳐버리는 현상을 막아 전구간에 걸친 과부하를 추구하는Accommodating 기법, 근육이 신장성으로 늘어났다가 갑자기 줄어들면서 파워를 만드는 Eccentric Qusi isometric 방식 , 전족(fore foot)의 지면 반력을 골반으로 전달시키는 방법, 근육의 수축 대기 상태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예비장력Pre-tension방식등 수도 없이 많은 기법들이 단순한 스쿼트 하나에도 만들어진다. 

  기본적은 바벨 스트렝스 운동을 다양한 기법을 통해 근육의 다방면 발달을 이루었다면 그 다음 으로 생각해야 할것이 빠른 동작이다. 빠른 동작은 역도성 훈련들에서 많이 보여지는 훈련법으로서 가장 빠른 시간에 가장 에너지를 적게 쓰고 지면 반력의 힘을 골반과 코어를 거쳐 팔끝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이를 Rate of force development라고 불리며 차근 차근 기본적인 바벨 스트렝스 만들어 왔다면 강한 파워(속도)를 형성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여기 까지가 일반적인 운동 선수의 몸을 만드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런 방식들을 두고 야구를 잘하는 운동이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다. 상무 체육단에 가보면 야구 선수들의 신체 능력이 가장 좋지 않다. 즉 일반적인 운동 선수로서의 능력이 다른 종목에 비해 떨어진다는 이야기 이다. 유소년 때 부터 체계적인 신체 훈련 없이 그저 러닝을 많이 하거나 성적을 위한 과도한 기술 훈련으로 기술만 좋은 힘없는 야구 선수가 된다. 아이러니 하게도 드래프트에 뽑히는 선수들은 다들 신체적 능력과 사이즈가 좋은 선수들이다. 

  일반적인 운동 선수의 몸이 어느정도 완성이 되면 그 다음으로 해야 할 운동이 패턴 가속화 운동이다. 이것은 반대로 패턴 보호 운동이 될 수 도 있는데 야구 선수에게 필요한 패턴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시작하는것이다. 이 때 야구 선수를 위한 운동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데 반대로 그 전에 해야할 앞서 언급한 운동을 차분히 진행하지 않고 바로 패턴 가속화 운동으로 진행 했을 경우 야구에 도움이 되는 것 처럼 보이나(서커스) 실상은 부상에 크게 노출되며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운동 선수로서의 몸은 만들지 못한다. 야구 뿐만이 아니다. 럭비, 축구, 농구, 배구 등의 스포츠에서도(그러니까 우리나라 전체 스포츠에서) 체계적인 스트렝스 바탕의 스피드 점프 훈련이 진행되지 않는다. 해당 스포츠에서 패턴 가속화란 한발 점프 , 방향전환 , 몸싸움, 킥력 , 태클 , 체공력 등이고 이런 것들을 뒷받침해주는 파운데이션 운동이 기초 스트렝스 트레이닝이다 

  최근의 시류는 마치 모든 사람들이 스트렝스&컨디셔닝 전문가가 된것 같은 세상이 되었다. 무슨 교육 프로그램을 6주 받거나 비싼 돈을 주고 3일 연수 받고 오면 스트렝스&컨디셔닝의 전문가로 탈바꿈 한다. 그러나 어떤 분야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경험과 지식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그 것은 "요행"을 바라는 철퇴를 휘두루는 아이가 된다(어떤 아이들은 철퇴를 휘두르며 "나좀 보세요 나 잘하죠" 라고 외친다)유투브가 발달하고 정보의 홍수화 사회가 되면서 우리는 갖가지 정보속에 살고 있다. 하지만 가끔은 진짜 전문가의 길을 가고 있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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