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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사우 Feb 07. 2024

손바닥

가슴, 열린 가슴, 활짝 열린 가슴. 그럴수록 세포마다 너와 연결되었던 날들. 일초마다 선배 세포가 후배에게 기억을 전한다. 모든 세포가 한 번에 교체되는 순간이 있을까? 최공배수로 계산해 보자. 그전에 인간부터 배우고 와.


너를 기억하면 유독 아파하는 일부가 있다. 그들을 감싸는 새로운 물질이 생겼다. 아파도 괜찮아. 슬퍼도 괜찮아. 울어도 괜찮아. 내가 여기 있을 게. 이리 와. 내 옆으로 와. 내게 안겨. 내가 널 안아줄게. 착하지, 우리 아가. 다 지나갈 거야. 항상 네 곁에 있을게.


다정한 목소리에 안겨 나는 어린아이가 된다.

등을 감싼 손바닥의 온도가 혈관을 타고 심장을 천천히 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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