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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지컬배우 박소연 Sep 06. 2015

메이크업만 달라져도
성형의혹을 받을 수 있다.   

메이크업 흑역사

'촌스러운 빨강 립스틱, 짙은 눈 화장, 바짝 위로 세워 붙인 속눈썹’ 대학시절 이런 메이크업 흑역사를 안 겪어본 여성들은 없을 것이다.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지 어느덧 10년, 지난 10년간의 메이크업의 변천사를 돌아봐도 ‘빨강 립스틱, 짙은 눈 화장, 바짝 위로 세워 붙인 속눈썹’은 내 사진 속에도 똑같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활동이 많았던 초기 5년간의 작품들의 자료 사진들로 나를 기억하시거나 접한 분들로부터 튜닝(성형) 의혹을 받게 되었는데 ‘보기 좋아졌다는 표현을 그렇게 해주시네’라는 생각을 하다가


그 원인이 최고의 성형이라는 ‘다이어트’ 와 ‘화장술 변화’라는 것을 깨닫고 지난 흑역사와 관리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 


- 대학교 4학년 여학생들이 신입생 들보다 예쁜 이유


대학시절 한 선배가 ‘우리 분야는 나이가 들 수록 예뻐져서 1학년들이 4학년을 따라잡을 수 없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4학년 선배들이 겸연쩍어 하며 ‘화장기술이 늘어서 그래요’ 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요즘이야 고등학생 때부터 메이크업을 받는 것이 일반화되는 때라고 하지만 내가 고등학생 때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기에 대부분 대학교 신입생이 됨과 동시에 ‘메이크업’이라는 신세계에 빠져 이런저런 다양한 시도를 하고 개인의 얼굴의 개성과 특징은 무시한 채 유행을 따라가기 바빴다. 


그때는 ‘동안 메이크업’이라는 단어도 없었고 TV와 영화에서 청순한 여배우들이 깨끗한 얼굴로 등장하면 정말 ‘쌩얼’인줄 알았던 시대였는데 이제는 일반인들 모두가 BB크림이라는 것도, 나아가 CC크림 까지도 모르는 것이 없을 만큼 연예인들의 화장 노하우들이 공개되고 화장술이나 제품들에 대한 정보가 넘치다 보니 그녀들이 결코 ‘쌩얼’이 아님을 모르는 이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제자들을 보면 지금의 대학생들도 우리가 어렸을 때 했던 메이크업 흑역사의 시간을 똑같이 겪는 것을 본다.


왜 그럴까?
          

- 아는 만큼 예뻐진다


'아는 것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누군가의 얼굴을 보면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습관적으로 분석하게 된다'는 한 메이크업 관계자가 '예뻐지려면 자신의 얼굴을 많이 들여다보고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고 조언을 해준 적이 있다. 


자신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메이크업의 기술이 발전을 하게 되는데 특히 사람의 얼굴의 양쪽이 누구나 비대칭이기 때문에 메이크업의 목적 중에 대칭되게 보이려는 노력이 아름다워 보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 우리는 보통 거울을 볼 때 눈을 떴을 때의 정면의 나를 보게 되지만 실제로 내 앞에 있는 사람들은 내가 눈을 감은 모습, 측면의 모습까지 보기 때문에 본인이 어떤 모습이 예쁜지를 잘 알고 있어야 장점이 되는 부분의 메이크업에 힘을 주어 개성을 살릴 수 있다. ) 


뮤지컬 배우들에게 메이크업은 캐릭터를 표현한 것이지만 캐릭터를 살리느라 본인의 얼굴의 장점까지 전혀 살리지 못해 어글리 한 메이크업이 되어버리는 상황도 종종 있다. 



로미오와줄리엣 때 줄리엣 시즌 1, 2 



투란도트 2012, 2015


다소 굴욕적인 부분이 없지 않지만 ㅋㅋㅋ


그만큼 뮤지컬 배우들의 분장 또한 누가 어떤 방법으로 메이크업 하느냐에 따라서 한 작품 안에서도 이런 엄청난 변천사를 거친다는 사실


                                       최근에 성형의혹을 받았던 2015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DIMF 개막식 사진


- 그래서 공개하는 메이크업을 통한 튜닝(성형) 노하우


최근 개성과 특징을 잘 살려 분장해주어 튜닝(성형) 의혹까지 받게 된 것은, 기본적인 피부 표현에서부터 다소 복잡하고 어려운 색조 표현까지 많은 가르침을 주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미라’씨의 덕분이다. 


미라 씨로부터 받았던 조언을 공유해주자면 다음과 같다.


  1) 눈썹 색은 머리색에 맞추고 속눈썹(마스카라) 색은 눈동자 색에 맞추어야 한다.        

  2) 아이라인은 속눈썹 사이를 메우고 눈 앞쪽 점막 뒤쪽, 눈꼬리까지 꼼꼼하게 채워야 한다.        

  3) 콧대는 너무 높게 강조하지 말고, 치크는 광대 애플존 살짝 아래로 할 것, 너무 위쪽으로 칠하면 노래하거나 웃을 때 부어 보인다.         

  4) 입술은 위 입술이 얇을 경우 윗입술 꼬리까지 꼼꼼히 채워서 그려야 한다.        

  5) 피부 톤은 너무 하얗게 하지 말고, 얼굴의 노란 끼를 잡아주는 정도에 잡티를 커버하는데 집중하여 가볍게 해야 한다.         

  6) 헤어라인을 꼭 체크해야 한다. 광대가 축소되어 보이는 효과와 얼굴 전체 크기를 이마라인과 구레나룻 위치에서 정리해 주어 작아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언제나 메이크업 팁을 전해주고 화장품을 추천해주고 잘 맞는 브랜드나 색조들을 권해주는 고마운 존재를 가까이 두는 것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는 느낌이 든다 ㅎㅎ 


혹시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공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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