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귀를 열어 살펴가는 왕이 두 눈을 열어 앞서가는 왕이 될 것이다
2018년 세종 즉위 600년을 기념하기 위해 여주시와 HJ컬처가 함께 만들어 2017년 10월 9일 한글날 첫 선을 보이는 '뮤지컬 1446'은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 뮤지컬 트라이아웃 공연입니다.
제목인 '1446'은 훈민정음이 반포된 해로 올해가 훈민정음이 반포된 지 571년입니다.
저는 세종대왕의 아내 소헌왕후 역할을 맡아 함께 하게 되었는데요~ 역사적 인물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공감할 요소가 부족하지는 않을까' , '지나치게 무겁게 끌고 가지는 않을까' 걱정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작품을 함께 만들어 가면서 그동안 몇몇 정치적 사건들과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의 잘못된 모습들로 인해서 자긍심의 상처를 입었던 국민들에게 '이 시대에 필요한 리더의 모습' 이 무엇인지를 상기시켜주고 '아픔'과 '분노'라는 단어를 지우고 '대한민국의 희망과 꿈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되어서 저에게 참 좋은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트라이아웃인 만큼 아직 부족한 것이 많지만 앞으로 더욱더 성장할 것을 기대하면서 공연을 보시기에 앞서 즐기는데 도움이 되실만한 이야기를 드릴까 합니다.
뮤지컬 1446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함에 있어 한글을 '어떻게' 가 아닌 '왜' 만들게 되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역사극인 만큼 기본적으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인물들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들을 나열하지만 드라마이니 만큼 극적 긴장도를 높이기 몇몇 픽션의 요소를 가미하고 가상의 인물도 등장시켜 재미를 더 했습니다.
극의 시작은 세종이 왕이 된 시대적 배경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태종 이방언이 아버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 에게 왕권을 물려 받은 후 왕권을 굳건히 하기 위해서 아버지와 함께 초기 조선 건국에 이바지한 개국공신들과 형제들 및 외척세력들을 처형하는 피의 정치를 단행하는 장면과 함께 막이 오릅니다.
당시 세자였던 양녕은 아버지의 이와 같은 정치를 보며 자랐고 정치에 염증을 느껴 주색 놀음 등 방탕한 생활을 하게 되고 이에 태종은 양녕을 세자에서 폐하고 충령(세종)을 세자로 책봉하게 됩니다.
세자로 책봉된 뒤 수많은 사건들 속에서 위기를 겪고, 왕이 된 뒤에도 수많은 고뇌와 아픔들을 겪게 되는 세종 그 안에서 수 없이 흔들리지만 아내인 소헌왕후의 지지 속에서 차근차근 뜻을 이루어가게 됩니다.
세종이 뜻했던 것은 진정 백성들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것으로 훈민정음이 만들어진 배경 역시 세종의 백성을 향한 마음이었습니다.
'修身齊家治國平天下(수신제가 치국평천하)'를 실천한 좋은 지아비이자,
군림하는 왕이 아니고 모두를 품는 정치를 하고자 했고,
신분과 출신에 얽매이지 않고 인재를 등용하는 앞서가는 정치를 한 군주였으며,
신하와 백성을 아끼는 마음을 무엇보다도 우선으로 하여 백성들에게 이치와 진실을 알게 하려고 한
훌륭하고 어진 임금, 리더의 모습을 가진 세종.
곧 오늘 오후 2시 첫 공연이 시작될 예정이라 더 많은 이야기는 스포일이 될 수 있으니 이만 접습니다.
제가 맡은 역할은 세종의 아내인 소헌왕후입니다.
태종의 정치적 희생양이 되어 기구한 운명을 맞이하기도 하지만 지아비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세종의 뜻이 이루어지는 조선을 곁에서 지켜보겠노라며 그를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작품을 준비하면서 소헌왕후에 대해서 찾아보니 '조선 역사 중 가장 어질고 내명부를 잘 다스린 왕후'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아무런 이유 없이 그냥 좋은 왕후였다기 보다는 세종의 지극한 보살핌과 사랑이 있었기에 내명부의 수장으로서 후대의 칭송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남편분이나 남자 친구가 있으시다면 '1446'을 보여주세요!
'1446'의 세종대왕을 롤모델로 삼고 닮아가시라고요 ^^!!!
뮤지컬 1446을 보신 분들이라면 앞으로 광화문 거리를 지날 때면 그분의 동상을 우러러보게 되실 거라는 것에 한표 던지며 이만 블로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