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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지컬배우 박소연 Mar 28. 2020

무대 위 사건∙사고 이런 일까지?

[이럴 수가!!공연 중 사건, 사고 에피소드 대방출]


안녕하세요~ 소연알이 뮤지컬 배우 박소연입니다.


오늘은 뮤지컬 공연 중 배우들의 실수 담에 관한 에피소드입니다.


공연 중에 어떤 사건 사고가 있었는지 같이 보실래요?




유튜브 <소연알이> 무대사고편 썸네일




실수담 1> 뮤지컬 무대에서 배우들의 실수!!

음이탈 대처법이 있나요?


음이탈 현상은 예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딱히 대처법이 없어요.


대처법이 있으면 아무도 음이탈이 안 날걸요!!?


종종 연습할 때 잘 안 풀리고 반복적으로 소리가 뒤집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은 연습 때 이미 더욱 신경 써서 연습하고 부르게 되죠. 그래도 나려면 나는 게 음이탈이라...


(세계적인 성악가들도 나니까요.) 


좋은 발성에 대한 끝없는 공부만이 대처법이 아닐까 합니다.



음이탈이 나는 순간 주변 반응이 어떤가요? 다들 많이 놀라죠?


무대나 객석 모두 집중을 요하는 심각한 씬이라면 음이탈은 정말 크게 와닿죠. 


주변의 반응은 “아... 어떡해...” 정도이지만 사실 제일 당황하는 건 배우 본인이에요. 


그때 멘탈이 흔들리면 그때부터 뒷부분 씬까지 영향을 받기도 하고 연기에 집중이 잘 안되기도 해요. 


관객들도 음이탈 들은 상태라 집중이 깨질 수 있는데 이때 관객들이 빨리 다시 극으로 몰입할 수 있게 하려면 


배우 자신이 당황하거나 집중을 놓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빠른 회복 방법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배우는 음이탈이 나면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지만 


라이브로 진행되는 실황이란 공연 장르는 ‘시간 예술’입니다.


관객들은 생각보다 빨리 다음 노래와 가사에 귀를 기울이기 때문에 


배우가 이 안타까운 상황을 극복하고 싶다면 더욱 노래와 극에 몰입하는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음이탈는 어떨 때 많이 나나요?


발성 적으로는 호흡과 성대부의 밸런스가 깨어지면서 예측 못한 순간에 갑툭튀!!!



컨디션이 좋지 못하거나 반복된 공연으로 목이 많이 피로한 상태일수록 자주 나타나요. 



배우들은 각자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유독 자주 음이탈이 나는 배우가 있는가 하면 



평생 소리가 뒤집히는 경우가 없는 배우들도 있어요. 



하지만 배우들은 모두 부족한 부분을 계속 연습해 가면서 무대에 서고 또 공연을 통해 성장하니까 



관객분들이 응원의 마음으로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나만의 음이탈 방지 팁!!


개인적으로 음이탈이 잘 나지 않는 사람이긴 하지만 음이탈이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목이 심하게 잡혀있는 사람은 오히려 목을 누르는 강한 텐션 때문에 음이탈이 나지 않거든요. 



그 대신 좋은 고음도 낼 수가 없어요.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마를린 먼로 실크 원피스 치마가 훅~ 하고 들리는데 



치마가 빳빳한 소재였다면 아주 센 바람이 지나가도 들리지 않았겠죠?



음이탈이 난다는 것은 성대와 주변 근육이 실크처럼 유연한 상태라는 뜻이고 



가끔 호흡의 밸런스를 잃어버리면 갑자기 찾아올 수도 있지만 



목이 꽉 잡힌 사람의 누르는 발성 상태보다는 양호한 거라고 생각하면 돼요. 



그러니 자주 음이탈이 생기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진 상태라고 믿고 



올바른 훈련법으로 발성연습을 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실수담 2> 공연 중에는 어떤 실수를 하나요?



두 명, 세 명 대화 씬에서 상대 배우가 대사를 점프할 경우? 정말 당황스럽죠~

 

차 사고는 혼자만 운전을 잘한다고 안 일어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상대 배우의 대사까지 다 외우고 있으면서 언제나 방어 운전을 해야 합니다. (간간이 있는 사고지요^^)


또 발음이 꼬여서 대사를 씹은 경우. 


노련한 배우도 할 수 있는 실수인데 


너무 웃긴 경우 주변 배우들의 어깨를 들썩거리게 할 수 있다는 점 주의해야겠습니다.


1,2 절 헷갈린 경우나 가사 잊어버려서 지어 부르는 경우는 사실 허다한데요.

 

정말 희한하게도 배우들이 뜻은 다 비슷하게 지어서 불러요~


공연 여러 번 보신 관객분들은 틀린 걸 다 알고 계셔서 그분들이 젤 무섭다는 건 안 비밀...


음향사고로 마이크 안 나와서 옆 사람한테 붙어서 노래한 남경주 선배님의 유명한 일화도 있어요.



실수담 3> 박소연 배우님은 

공연 중에 실수나 무대사고는 없었나요?



저 같은 경우에는 무대 위 이동식 계단 세트에서 발을 딛고 이동하는데 


계단에 스토퍼가 안 잠겨 있어서 옆 세트로 올라타다 죽을 뻔한 사건 있었어요. 


아, 다시 생각해도 아찔하네요. 


스포트라이트 받고 있었는데 거기서 뒹굴었으면 공연 역사가 되었을 거예요~~


공주 옷 예쁘게 입고 등장하는데 


스텝이 스프레이 뿌리고 헤어 고정되라고 꽂아 준 집게 삔을 


깜박하고 일진처럼 앞머리에 삔 꽂고 나간 실수도 있었죠.


가능한 한 실수는 하지 않아야 하지만 사고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때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는 개인의 기지에 달려있고 


무대 경험이 많은 배우들일수록 실수나 사고에 대처하는 방법이 노련한 것 같아요. 


배우도 사람이니 작은 실수가 있다면 격려하고 응원해 주세요~~~^^ 


위 내용을 영상으로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주세요^^ 

https://youtu.be/evsv1Tgo9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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