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글을 쓰는 분들이 묻는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쓰나요?”
“글을 써본 적은 있으세요?”
“아뇨. 세 줄 쓰면 할 말이 없더라고요.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죠?”
“아는 단어들부터 써 보실래요?”
글을 못 쓰겠다는 분들은 대체적으로 단어를 떠올리지 못한다. 요리로 치면 재료가 없는 셈이다.
아는 단어가 많더라도 문장의 배열(구조)에서 막힌다. 재료가 많아도 래시피를 모르는 경우다.
언어가 나의 세상이다. 내 세상에 언어가 많지 않은데 글을 쓰기란 어렵다.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장면을 떠올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방금 봤던 것도 장면이 희미하니 표현하지 못하고 쩔쩔맨다.
어떤 사람은 보는 건 문제가 없는데 듣는 게 흐릿하다. 아예 못 들을 때도 많다.
못 듣는다는 게 이해가 되는가?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확인해 보면 안다.
그때 무슨 말을 들었는지, 주변에서 어떤 소리가 들렸는지 아예 기억에 없거나 희미하진 않은가.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면 청각에 취약한 편이다.
어떤 사람은 보고 듣는 게 둘 다 약하다. 그러다 보니 느낌이나 감정만 강하게 남아 있다.
보고 듣는 게 객관적인 세계라면, 느낌이나 감정은 주관적인 세계다.
심리 코칭이나 글쓰기 코칭을 하다 보면, 보고 듣는 게 약할수록 언어의 표현력이 부족했다.
글쓰기는 단어를 많이 알수록 좋다. 그만큼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표현력이 좋아지면, 소통도 원활해진다.
언어의 표현력이 부족하다는 건 소통이 잘 안 되고 있다는 뜻이다. 소통이 막히면 당연히 인간관계도 좋지 않다.
글쓰기는 이런 분들이 하면 효과가 높다. 관찰 훈련, 즉 죽어 있는 감각을 살려 인지 능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인지 능력은 언어 능력과도 상통한다.
제대로 보고 들으면 그에 맞는 표현을 할 줄 알고, 제 생각을 정리해 전달할 줄 안다.
인지 능력과 언어 능력은 학습 영역이기에 계발하면 할수록 좋아진다.
후천적인 언어 능력과 달리 시각, 청각, 체각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다. 조금만 신경 쓰면 얼마든지 계발할 수 있다.
물론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감각이 있고, 시각이라고 해도 또 하위요소로 들어가면 천차만별이다.
감각의 하위요소를 알면 좀 더 디테일한 표현이 가능해진다.
이 책에서는 글쓰기의 기본 요소인 감각에 대해서 살펴보고, 실제 사례를 통해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그 팁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