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글쓰기, 브랜드가 되다

by 날자 이조영


전문성은 어떻게 브랜드가 되는가.



“글쓰기 코치는 안 하세요?”


예전에 자주 듣던 질문이었다.

그때마다 나는 즉각 “아뇨, 안 해요.”라고 대답했다.

웹소설을 쓰는 것과 심리 코칭을 하는 것만으로 지쳐 있던 시절이었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에 그다지 재미를 느끼지 못했기에 강의도 접었다.

그런데 지겹도록 한 글쓰기를 또 가르쳐야 한다니.

생각만 해도 골치가 지끈거렸다.


마음을 바꾸게 된 건 불과 2년이 채 못 되었을 때였다.

NLP 훈련 중에 기본으로 배우는 ‘감각’ 덕분이었다.

심리의 기본이 감각이라는 걸 알고 난 뒤, 자연스럽게 글쓰기와 접목한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NLP 감각 + 글쓰기


우리나라에서는 감각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이 없었다. 기껏 구분해 봐야 시각, 청각, 체각 정도. 또는 오감이라고 통틀어 이를 뿐이었다.

감각을 공부하면 할수록 나는 ‘감각 전문가’가 되고 싶었다.

사람마다 세상을 받아들이는 수많은 필터가 있다.

그중에서도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감각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심리 코칭을 하는 게 꿈이었다.


일반적인 심리상담을 할 때보다 NLP 심리 코칭을 하는 게 효과가 높았기에 감각에 대한 확신은 더욱 커졌다.

심리 코칭이 주로 말로 하는 것이라면, 글쓰기는 한 번 더 객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가 배로 커질 터였다.

그렇게 나만의 감각 글쓰기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내가 곧 브랜드다.



“내 이름을 브랜딩 하는 게 꿈입니다.”


이 말을 한 지는 꽤 오래되었다.

오랫동안 웹소설 작가로 살았고, 심리상담과 NLP 공부를 하면서 서서히 더 큰 꿈을 키웠다.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존재.

꽤 거창해 보이지만, 앞에서 말한 것처럼 아무나 할 수 없는 나만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

프로그램 하나에 공부하고 훈련하고 경험한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나의 인생을 집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경험과 가치가 있다.

사람들을 만나 얘기하다 보면, 그 아까운 경험을 가치화하여 나눠줄 시도조차 하지 못한다.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저 경험이 다 내 거였으면 좋겠네.’ 하는 아깝고 안타까운 마음부터 든다.

가치는 나 스스로가 만들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서도 만들어진다.

그런 의미에서 브랜딩은 소통 방법 중 하나이다. 나와 타인을 연결하는 방식인 것이다.


냉장고와 냉장고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매개는 ‘LG’라는 브랜드의 신뢰가 성립된다.


나의 경험, 즉 삶에 신뢰가 있는가.

그렇다면 ‘나’라는 브랜드도 통할 것이다.

자기 경험을 가치화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개 자기 신뢰가 부족하다.

방법을 몰라서라고 하지만, 내 관점에서는 자기 신뢰가 부족하기에 방법을 찾기보단 체념 상태인 경우가 많다.



브랜딩은 데이터로 입증한다.



콘텐츠로 브랜드 만드는 법은 다음에 다루기로 한다.


나만의 콘텐츠가 있다면, 이제 입증할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

감각 글쓰기 프로그램을 만들고 입증할 수 있는 기간을 1년 잡았다.

1년 동안 원활하게 돌아가면서도 효과가 있다면, 그 프로그램은 성공한 것이다.

감각 글쓰기 경우 초, 중, 고급 6개월 과정으로 만들었는데, 심리 코칭과 연결해서 했더니 확실히 효과가 좋았다.

심리 코칭만으로는 모르고 지나갔던 것도 글을 쓰면서 드러나는 걸 보면서 놀라웠다.

수강생들을 통해 1년간의 검증이 끝난 후에야 전자책을 내고 전자책 전문점인 프드프와 재능마켓인 탈잉, 크몽 등에 입점했다.

외부 수업을 진행했을 때도 피드백이 좋았다.

이런 데이터의 구축과 확산은 브랜딩을 견고하게 만든다.


나의 콘텐츠로 브랜딩 하고 싶다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게 좋다. 그래야 데이터를 하나라도 더 모을 수 있을 테니까.

데이터가 있어야 수정하고 발전할 수 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잘하는 건 없다. 스스로 수많은 검증을 거쳐 점차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이 브랜딩이다.

그러니 너무 겁먹지 말기를.

누구나 첫 시작은 미비하다. 다만, 스스로를 믿고 꾸준히 하라.

내가 나를 믿으면, 타인도 나를 믿어줄 날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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