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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자 이조영 Apr 06. 2022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나은 사람인지도 몰라

자기 계발의 좋은 점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 것


심리코칭을 하면서 깨달은 게 있다. 신념이나 가치가 얼마나 좁은 식견에 의한 것인지.

그 좁은 울타리가 제 세상의 전부인 양 여기고, 또 거기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두려워서 벌벌 떠는 사람들.

신념이나 가치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데도 도무지 다른 선택은 하려고도 하지 않고, 그게 정답인 것처럼 주장한다.

그때마다 별 거 아닌 신념을 바윗덩이처럼 이고 사는 느낌이어서 답답하기 그지없다.


자기 계발에 관심을 가진 후 가장 좋았던 건 정답이라고 여겼던 신념이나 가치에서 다분히 벗어났다는 거였다.

신념이나 가치는 나의 선택에 의한 것이지, 신념과 가치가 나를 규정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

그러한 깨달음을 얻은 후,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에 과감해졌다. 신념과 가치는 경험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다른 경험을 반복하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신념과 가치를 만날 수 있다.

새로운 경험 속에서 새로운 나도 만난다. 반복되는 경험 속의 나는 고정적이지만, 다양한 경험 속의 나는 다양한 내가 된다.


요즘 부캐가 유행이다.

부캐가 많다는 건 다양성을 뜻한다. 다양성은 곧 그 사람에게 한계가 없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한계가 없다는 건 자유롭다는 뜻이기도 하다.

신념과 가치에 매여 사는 사람은 자유롭지 못하고, 그 틀에서만 존재감을 느낀다.

내 신념이나 가치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인정할 때 인간은 마음 편히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강한 신념 안에서 인간은 스스로 사슬에 매인다.


최근 어떤 분과 상담을 하면서도 느꼈다.

강박처럼 그 신념을 굳건히 지키면서 누구와도 소통하지 못해 괴로워하는 분이었다.

그 신념과 반대되는 미션을 주자 난색했다. 자기 신념에서 벗어나니 용납이 안 된다는 것이다.

같은 말과 행동을 반복하면서 소통도 막히고 결과가 좋지 않은데, 다른 선택을 하려고 들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비상식적이라고 끝까지 주장하는 모습에 몹시 안타까웠다.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말 것


부유하고 똑똑하면 뭘 하나?

스스로 프레임을 씌워 감옥 안에서 살고 있는데.

이런 사람일수록 자신에게 문제를 찾지 않고 남 탓, 세상 탓이다. 스스로를 바라볼 수 있는 객관적인 눈이 없다.

자기 계발은 나에게 시선을 돌림으로써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해 준다. 밖으로 향한 시선을 돌려 나를 직시하자. 정말 내가 원하는 게 뭔지, 타인의 평가나 판단이 아니라 스스로 나를 어떤 사람으로 알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타인의 피드백은 그다음이다. 내가 알고 있는 나와 타인이 아는 나는 다를 수 있다. 그 차이가 크면 클수록 문제가 생긴다. 그 차이를 줄이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나의 욕구와 욕망이 재능이나 여건보다 크다고 해서 위축될 필요 없다. 사람에게 가장 큰 재능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이겨내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말자. 나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나은 사람인지도 모른다.


다양한 경험을 할 것


예를 들어, 글을 쓴다고 치자.

이전의 나는 글을 써본 경험이 아예 없어서 글만 쓰려면 머리에 쥐가 난다. 그러다 보니 온갖 변명과 핑계가 다 나온다.


나는 글 쓰는 재주가 없어.

작가는 타고나는 거 아냐?

글 쓸 시간이 없어.

가족들 뒤치다꺼리하느라 한가하게 글 쓸 여력이 못 돼.

나 같은 게 무슨 글을 써?


등등 자기 방어하기에 바쁘다.

흔한 신념 같지만, 그런 생각들은 나를 글 못 쓰는 사람으로 한정한다.

재주가 없어도, 글 쓸 시간이 없어도, 가족들 뒤치다꺼리하면서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글을 쓸 수 있다.

그런 와중에 글을 썼다면, 신념이 바뀔 것이다. 좋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글을 쓴 사람으로.

늘 부정적인 생각에 붙들려 글을 못 쓰던 사람과 악조건에서도 글을 쓴 사람의 차이는 경험을 하느냐, 안 하느냐에 달렸다.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해선 무엇이든 해보는 게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한 번의 경험은 새로운 세계로의 문을 여는 것과 같다. 나의 진가는 갇힌 신념 속이 아니라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갔을 때 발견할 수 있다.

자기 계발을 하는 동안 나는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있음을 발견했고, 더 많은 나를 만나고 싶어졌다. 지금도 다양한 도전을 하는 이유가 아직 모르고 있는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함이다. 몰랐던 나를 만나고, 그 놀라운 발견이 거듭될 때 우리는 발전하고 성장한다.


글쓰기로 우주 정복을 꿈꾸는 브런치 작가들이 모여 팀라이트가 되었습니다.
팀라이트 매거진에는 매월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하여 각양각색 이야기를 작가님들의 다른 시선과 색깔로 담아 갑니다.
이번 달 주제는 ‘자기계발’입니다.


[글로 노는 사람들 ‘팀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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