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한솔 작가님은 배달앱 브랜드 마케터. 냐냐님은 인테리어앱 콘텐츠 매너저. (브런치명 생각을 요리하다님)
지난 6월 민현 작가님과 김다현 작가님에 이어 부부로는 두 번째. 리니 작가님 소개로 급히 섭외한 작가님들이다. 브랜딩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궁금했을 분야이자 직업일 것이다. 그런데 부부? 이건 무조건 섭외지.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어디 흔한가.
인터뷰 때문에 네이버 파트너 스케어에 와 있던 위젤라tv 쪽과 시간 조율을 했다. 마침 16일 오전이 빈단다.
8월 3일 리니 작가님과 양양b 작가님에 이어, 19일 글밥 작가님. (예고드렸던 서용마 작가님이 갑자기 일이 생겨 불참하게 됐다. ㅠㅠ 글밥 작가님이 다른 작가님들을 섭외하셨다)
16일에 갑자기 스케줄이 잡힌 위한솔 작가님과 냐냐 작가님까지.
한 달에 한 번이던 방송은 8월에 들어 세 번으로 늘어났다. 매주 한 번씩, 한 달에 네 번이면 좋겠다 했던 바람은 점점 실제화되고 있다. 올해 안에 코너 하나를 더 늘일 계획이니까.
오전 9시 반. 21층 로비에서 두 분 작가님을 만났다. 이 시간에 온 적은 처음이었다. 잠깐 인사를 나눈 뒤 바로 녹음실로 들어갔다. 춥다!!! 기계 때문에 기온이 낮은 녹음실은 오늘따라 더욱 추웠다. 나중에 들으니 아침이라 기계를 식히느라 그렇다고 한다. 담요를 무릎에 덮고도 덜덜 떨면서 방송을 시작했다. 얼마 못 가 콧물이 나고, 말을 버벅거렸다. 너무 추우니 뇌도 얼었나 보다. 연결 회로가 뚝뚝 끊긴 것처럼 멘트가 생각 안 난다. ㅎㅎ
한솔님도 소리 나는 재질의 옷을 입은 데다 손 제스처가 많아 자꾸 소리가 났다. 소리에 의식하니 마이크 앞에 꼼짝없이 앉아 있는 게 무척 고역 같았다. 소리 나는 재질의 옷은 피해 달라고 사전에 부탁을 드리는데 깜박 잊었다. 그 와중에 마케팅과 콘텐츠 꿀팁이 쏟아졌다. 시간이 짧은 게 아쉬울 정도였다. 위젤라tv와 개인 인터뷰 때 더 풀어놓겠지만, 방구석 1열에서 듣는 기분과는 천지차이다.
질문을 좀 더 쪼개서 세세히 물어보고 싶은데 정해진 시간이 너무 빠듯했다. 공식 질문들 외에 몇 가지 추가 질문을 했고, 대답에 이어 계속 질문하고 싶은 걸 꾹 참았다.
작가님들은 확실히 조리 있게 말씀을 잘하신다. 다양한 직업을 거쳐 인테리어앱 콘텐츠 매너저가 된 냐냐님은 감각적이고 부지런했으며 에너지가 넘쳤다. 브랜드 마케터를 10년 동안 하신 한솔님은 전문가적인 면모가 특출 났다. 소개팅으로 만나 결혼했다는 두 분은 일과 가정에서도 시너지를 내고 있었다.
콘텐츠 기획은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이고, 마케팅은 필히 배워야 할 분야여서 동기부여가 정말 잘 되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책이나 강의들은 너무나 많은데 찐경험에서 나오는 두 분의 이야기는 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비대면보단 대면으로 듣는 게 확실히 도움이 크다.
이런 맛에 방송하는 거지.
새삼 오디오클립을 잘했다 싶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작가님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활력을 얻는다. 새로운 가치관과 삶에 대한 태도, 그리고 글에 대한 마음을 듣고 있노라면 인생을 배우는 느낌이다.
함께 사진을 찍고 피디님에게 녹음파일을 받아 로비로 나오니 위젤라tv 더덕님과 기피디님이 기다리고 계셨다. 1시까지 녹음을 마쳐야 해서 간단히 인사만 하고서 냐냐 작가님부터 다시 녹음실로 들어갔다. 아쉬운 마음에 위한솔 작가님에게 제안을 드렸다.
"12월에 특집 기획 중인데 그때 한 번 더 오시겠어요?"
“전 괜찮은데 아내가 바빠서 어떨지 모르겠네요.”
두 분 다 일이 많긴 한데, 냐냐 작가님은 진짜 바쁜지라 인터뷰 마치고 나왔을 때 똑같이 물었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