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성수기

누군가의 좋은 여행

by 샤샤

민원 성수기.

나의 업무의 특성상 민원인들이 많이 몰리는 시즌이 있다.

빨간 날이 연이어 있는 명절 전.

다음 해로 넘어가는 연말.

그리고. 성수기 중의 성수기.

여름휴가 준비기간.


6월 말. 점심시간 즈음에는 대기인원이 생겨났다.

7월 초. 점심시간이 지나도 대기인원이 줄어들지 않았다.

7월 중순. 오전에도 대기인원이 생겨났다.

7월 말 ~ 8월 초. 9시 근무시간 시작 전부터 생긴 대기인원은 퇴근 무렵인 6시가 되어서야 0이 되었다.


누군가는 불친절하고 사무적인 태도에 기분이 상했을 것이다.

누군가는 다시 준비해야 하는 서류에 화가 났을 것이다.

누군가는 예상치 못한 도움에 감사했을 것이다.


이런저런 사정과 기분의 누군가들과 민원실 직원은 긴 하루를 보낸다.


누군가는 감사합니다. 한마디에 보람을 느낄 것이고,

누군가는 왜 안 되는데요? 한마디에 자괴감을 느낄 것이다.


누군가들에게는 좋은 여행이..

또 누군가에게는 무탈한 하루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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