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첫

엄마, 이젠 내가 지켜줄게

by 깨지

처음 유럽에 도착했을 때, 무서웠다. 마음은 엄마랑 왔지만 몸뚱이는 혼자였고 의사소통도 되지 않을뿐더러 시끄럽게 울리는 사이렌 소리는 내 고막을 울리다가 내 심장까지 쿵쾅쿵쾅 울리게 했다.

여긴 어딘지 나는 누구인지 헷갈리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발걸음을 옮겼다.

처음이니까, 첫날이니까,

하지만 그동안의 내 처음엔 엄마가 있었고 늘 옆에서 지켜봐 주었다.


내 처음이 어떤지, 잘하는지, 힘들지는 않은지, 엄마 덕분에 내 처음은 늘 두렵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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