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자에서 글 쓰는 메신저로
난 취업을 한 후 돈을 열심히 모았다. 그러다 보니 해외여행에 갈 생각도 하지 못했다. 직업을 가지게 된 후로는 힘들게 번 돈을 어떻게 잘 굴릴 수 있을까가 중요했고, 그러려면 우선 돈을 모아야 했다. 그러다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부자가 되려면 상속, 부동산, 사업 이 세 개 밖에 없다는 말을 듣고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이 됐다. (이젠 코인이 추가 됐으려나) 그럼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건 부동산 투자겠구나. 주식은 변동폭이 커서 늘 시장을 예민하게 봐야 할 것 같아 속 편하게 부동산을 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3년이 되도록 돈을 모아 부동산 투자에 열중하며 살았다. 모든 내 우선순위는 투자였고, 주말마다 임장을 다녀 시간과 돈 모두 투자금으로 들어갔다. 월급이 그리 넉넉하지도 않아 그 기간에는 어디 해외여행은 사치였다. 그 결과 원하던 지방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었다. 벌써 그 집이 전세를 한 바퀴 돌려 보유한 지 2년이 넘는 동안 난 그 이후에 두 번째 집을 사지 못했다. 아파트를 한 채 매수한 후에는 종잣돈을 모으기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다음 집을 사고 싶은 마음이 드는 한 편 혼자서 돈을 모으고 매수까지 한 싱글이라는 뽕에 취해 보상심리가 발동했다. 30억, 100억을 목표로 하다 보면 결국 나는 돈을 위해 대가를 치러야 함이 분명하다 것을 알게 됐다. 나는 과연 무엇을 위해 이렇게 달려온 걸까...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 월급을 야금야금 쓰다 보니 돈 쓰는 맛을 알아버렸고, 여러 양가감정이 들었다. 그래도 늘 마음속에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며 살아야 할까는 질문이 자리 잡고 있었다.
내가 부동산 투자로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출근을 해야 하는 현직장을 그만두고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였다.출근하지 않아도 돈이 나오는 자산을 쌓아두고 풍족하게 살며, 이 나라 저 나라를 옮겨 다니고 싶었다. 아이러니하게도 1년 차 때 이 결심을 했다. 그렇게 열심히 취업해 놓고선. 그러다 문뜩 왜 지금은 안 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살아보면 되는 거잖아. 왜 나이 들어 40살이 되어 그만두겠다고 하는 거야. 지금 당장 가볍게라도 해보고 싶었다. 나를 새로운 환경에 던져놓고 싶었다. 그래 그럼 직장에 다니면서 중간에 다녀와보자. 꼭 은퇴 후 해야 할 필요는 없겠다는 판단을 했다.
여러 나라를 찾아보니 자연을 좋아하고 너무 붐비지 않는 치안이 좋은 나라라는 치앙마이가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보다 2배는 비쌌지만 시간에 비용을 지불한다고 생각하며 추석 연휴에 연차를 더해 치앙마이로 향했다. 그 비용은 충분히 가치 있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내 가치관들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