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차를 몰고 어딘가로 가고 있었습니다. 비가 몹시 많이 내리는 깊은 밤이었죠. 어느 한적한 마을을 지날 때 그는 버스 정류장에 서있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그중 그는 낯익은 얼굴을 발견하고 차를 멈춰 세웠습니다. 그곳에는 여러 해 전 자신의 생명을 구해주었던 은인이 서있었습니다. 다른 두 사람은 처음 본 사람들이었죠. 한 사람은 얼핏 보기에도 몹시 아픈 것 같았습니다. 잔뜩 몸을 구부리고 있는 그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야 할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 사람은... 그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녀는 너무도 아름다운, 그가 늘 꿈에 그리던 자신의 이상형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차에는 짐이 가득 실려 있었고 사람을 태울 자리는 하나뿐이었습니다. 자, 여러분이라면 그중 어떤 사람을 태우고 가겠습니까?
미국의 한 의료 기관에서 신입 직원 면접에서 했던 질문이라고 합니다. 당신은 그 물음에 무엇이라 대답했을까요?
한 젊은이가 그 질문에 미소를 띠며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저 같으면 차 키를 제 생명의 은인에게 건네고 아픈 사람을 태워 병원으로 옮기라고 했을 겁니다. 저는 그곳에 남아서 아름다운 그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었겠죠...”
스포츠에서 사용하는 용어 중에 ‘sweet spot’라는 것이 있습니다. 최고의 힘을 가할 수 있는 최적의 타·점(打·點)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테니스 라켓의 타원형에서 공을 맞췄을 때 가장 강하게 상대의 코트로 넘길 수 있는 부분인 것이죠. 야구 배트의 한 지점이나 배구의 스파이크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문제 해결에도 ‘sweet spot’가 있지요. 가장 효율적으로, 가장 신속하고 확실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포인트 말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그런 지점을 찾아내는 것이 삶의 가장 분명한 지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 핵심의 언저리를 헤매다가 좌절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에서 승진하는 것도, 가장 현명한 배우자를 만나는 것도, 돈을 버는 것까지 ‘sweet spot’을 찾아내어 그곳을 맞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절묘한 지점을 어디서,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위의 에피소드는 우리에게 세 가지 비법을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첫째, 자신이 당장에 누릴 수 있는 무언가를 과감히 포기하는 것입니다. 키를 넘겨주는 순간적인 판단력이죠. 우리는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는 무엇을 움켜쥐고 그 손으로 다른 것을 잡으려 합니다. 결국 얻고자 하는 것을 건드리기만 하다가 쥐고 있는 것마저 놓치기 일쑤인 거죠. 둘째는 최고의 명분을 찾는 것입니다. 환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것보다 그 순간 최선의 명분은 없을 것입니다. 다른 모든 것은 부차적인 일일 뿐입니다. 누구라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명분을 당신이 먼저 차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셋째는 용기죠. 정류장에 남아서 아름다운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용기 말입니다. 그녀는 이미 당신의 자기희생적인 용기와 타인에 대한 배려에 관심을 갖게 되었을지 모릅니다. 당신은 벌써 그녀의 마음 가운데 자리 잡고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