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을 즐기세요
이창훈 : 까르페 디엠
까르페 디엠
이창훈
어제에 집착하지도
내일을 꿈꾸지도 않는다
스쳐간 풍경을 돌아보지 않는다
다가올 풍경을 그리지 않는다
바람은
지금 이 순간에 불어오는 것
머무는 집이 없듯
방랑하는 바람에게 휴식이 없듯
나에게도
너에게도
영원이란 없다
사랑은
바로 지금 이 순간
불어오는 바람을 맞이하는 것
Carpe diem
Lee, Chang-hoon
Not do I stick to yesterday
Nor do I dream of tomorrow.
Never do I look back the passing landscape
Nor do I miss the coming one.
The wind
It blows at this very moment.
Just as the wind has no place to stay
And, wandering, hardly stops to rest,
So I
And you
Can never see eternity.
Love is,
At this very moment,
To meet with the blowing wind.
까르페 디엠(Carpe Diem),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그것은 집착하지도 꿈꾸지도 않는 것입니다. 돌아보지도 그리워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불어오는 바람처럼 자유로운 것입니다. 머무를 곳 없어도, 쉴 자리 없어도 굳이 영원을 약속하지 않는 것입니다.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지금의 사랑을 붙드세요. 이 순간도 바람과 함께 흐르는 것이니까요.
* 위의 영문은 이창훈 시인께서 7월 7일 자 브런치에 올린 ‘까르페 디엠’을 영역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