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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하늘에 그려진 님의 눈썹

by 최용훈

동천(冬天)

서정주


내 마음 속 우리 님의 고운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The Winter Sky


Washing clear the fair eyebrows of a lady

In my mind with thousand nights’ dream

And transplanting them in the sky,

I find a bitter bird flying through the coldest winter,

Look at them and pretend to fly aside. (Choi)


한 폭의 그림이다. 얼어붙은 겨울 하늘에 선명히 새겨진 잊지 못할 여인의 눈썹, 그 위를 나는 한 마리 거친 새의 비상이 아름답다. 새가 눈썹이고 눈썹이 새이고, 내 님이 곧 내 마음임이 동천(冬天)에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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