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에서 : 헤르만 헤세
안갯속에서
헤르만 헤세
이상하다. 안갯속을 헤매면!
숲과 돌은 저마다
외로움에 잠기고 서로 보지 못한다.
모두가 혼자다.
내 삶이 아직 밝던 시절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건만
이제 안개 내려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이상하다. 안갯속을 헤매면!
인생이란 고독한 것.
서로 보지 못하고
모두가 혼자다.
결국은 홀로 되는 것이 인생입니다. 숲 속의 나무와 돌도 그저 홀로 남아있을 뿐입니다. 좋았던 시절 그리운 친구들도 영원히 함께 할 수는 없는 것이죠. 그렇게 어둠 속에 남겨지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고독은 늘 함께 하는 것이고 인생의 어떤 순간에도 우린 혼자입니다. 하지만 너무 서러워 마세요. 당신만 그런 것은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