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엉덩이에 대한 경의

루실 클리프턴

by 최용훈

내 엉덩이에 대한 경의

루실 클리프턴(1936~2010)


이 엉덩이들은 크답니다.

움직이고 밀어 넣으려면

공간이 필요해요.

작고 비좁은 곳에는

맞지 않아요.

이 엉덩이들은 자유롭답니다.

억눌리는 것을 싫어해요.

한 번도 예속된 적이 없지요.

가고 싶은 곳으로 가고

하고 싶은 것을 합니다.

이 엉덩이들은 강해요.

마법과도 같은 엉덩이들이죠.

나는 알죠. 그것들은

남자들에게 마법을 걸어

팽이처럼 돌린답니다.


homage to my hips

Lucille Clifton


these hips are big hips

they need space to

move around in.

they don't fit into little

petty places. these hips

are free hips.

they don't like to be held back.

these hips have never been enslaved,

they go where they want to go

they do what they want to do.

these hips are mighty hips.

these hips are magic hips.

i have known them

to put a spell on a man and

spin him like a top!


여성, 흑인. 그들은 언제나 소수자였다. 흑인 여성, 그들은 소수자들의 맨 아래에서 헐떡였다. 백인 중심, 남성 중심의 세상에서 그들은 노예였고, 소모품이었고, 이름 없는 검은 그림자였을 뿐이었다. 루실 클리프턴은 미국의 흑인 여성 시인이었다. 그리고 그가 소망했던 세상에서 흑인 여성의 모습은 변화되었다. 그들은 당당했고, 존중받았으며 한 인간으로 설 수 있었다. 아직도 여성의 인권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다 할지라도 세상은 남성 이전에 여성들에 의해 유지되었었다. 이 시는 여성의 엉덩이를 의인화하여 끊임없는 움직임, 자유, 구속에 대한 저항, 남성과 세상을 지배하는 여성들의 마법 같은 능력을 당당히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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