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후반의 영문학-포스트모던
포스트모더니즘-대서사에 대한 불신
20세기 후반의 영국문학
20세기 후반의 영문학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의 급격한 사회적 변화와 궤를 같이 한다. 1950년대 극작가 존 오스본(John Osborne)의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Look Back in Anger)는 전쟁 이후 척박한 사회 경제적 환경 속에서 좌절한 ‘성난 젊은이들’(Angry Young Men)의 초상을 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 시대의 문학이 빅토리아 시대에서 모더니즘으로 이어지듯 그렇게 선명하게 구분되어지지 않는 것은 엘리엇을 비롯한 모더니즘의 대표적인 작가들이 60년대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작품 활동을 계속했고, 미국 문학에서와는 달리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이 보수적인 영국 문단의 분위기 속에서 여전히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Samuel Beckett)와 같은 부조리 극작가들이 포스트모더니즘적인 경향을 보이기는 했으나 전 후 영국의 문학은 여전히 모더니즘의 영향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영국의 작가들은 전후 정치적 상황 전개에 지극히 민감하였고 그러한 사회 정치적 분위기가 그들의 작품에 투영되었다. 1950년대 성난 젊은이들의 체제 부정, 1960년대의 사회적 분열과 반문화운동, 70년대의 포스트모더니즘의 발화와 메타픽션, 80년대 마거릿 대처 수상의 신자유주의적 정책 노선과 그에 따른 모더니티의 거대담론에 대한 회의, 포스트모더니즘의 본격적인 수용, 그리고 인도 출신 살만 루시디로 대표되는 탈식민주의 이론의 도입은 과거 영연방과 아일랜드에 국한되었던 영문학의 지리적 지평이 확대되는 계기를 이루었다. 그리고 EU의 가입으로 시작된 외국 이주민들의 대규모 유입에 따른 다문화 시대의 사회적 문제들과 신자유주의의 도덕성과 관련된 이슈들이 20세기 후반 영국문학의 주요한 소재를 이루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 문학
포스트모던 문학이란 용어는 넓은 의미에서 2차 대전 이후 문학의 경향을 의미한다. 그것은 모더니즘 시대의 실험성을 계속하면서도 그것에 함축된 계몽주의적 이념에 대항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정신은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문학이론가 료타르(Jean Francois Lyotard)의 표현에 따르면 ‘거대서사에 대한 불신’이다. 그것은 역사를 이루어온 주류의 사상이나 이념에 대한 의심으로 시작한다. 따라서 중심과 주변이라는 기존의 위계를 거부하고, 파편화된 세상을 서러워하는 모더니즘과는 달리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즐긴다. 고급과 저급의 문화를 구분하지 않고, 고정된 가치의 기준을 전도한다. 후기구조주의의 탈 중심(decentralization)과 해체주의(deconstructionism)를 철학적 기반으로 하는 20세기 후반 문화 예술의 경향을 뜻하는 것이다. 다음에서 흔히 이야기 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몇 가지 용어와 개념을 rkseksgl 정리한다.
1. 혼성모방(Pastiche): 이미 존재하는 이전의 작품들의 다양한 개념이나 형식을 취해
그것을 혼합하여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것.
2. 상호텍스트성(Intertextuality): 글 안에 이전에 이미 존재하는 문학작품이나 구절을
인용함으로써 작가가 전달하는 바를 비교, 혹은 대조하여 나타내는 기법.
3. 메타픽션(Metafiction): 글쓰기에 대해 글을 쓰는 것. 독자들로 하여금 그들이 읽는
글의 허구적 본질을 깨닫게 하는 기법
4. 시간의 왜곡(Temporal Distortion): 비선형적 시간과 서술기법
5. 미니멀리즘(Minimalism): 단순하고 예외적이지 않은 등장인물, 사건의 사용
6. 맥시멀리즘(Maximalism): 무질서하고, 길고, 대단히 상세한 글쓰기
7. 마술적 사실주의(Magical Realism): 사실적일 수 있는 서술 안에 불가능하고,
비사실적인 사건을 도입하는 것
8. 팩션(Faction): 사실적인 것과 허구적인 것에 대한 명확한 규정 없이 역사적 사실과
허구적 사건을 혼재시키는 것
9. 독자개입(Reader Involvement): 독자들에게 직접적인 언급을 통해 기술되는 사건이
허구적 본질을 공공연히 인정하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