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접속사
두 개의 문장을 연결하는 단어를 <문장 접속사>라 한다. 흔히 접속사는 개별적인 문장들에 「구성(plot)」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왕이 죽었다」와 「왕비가 죽었다」라는 두 개의 문장을 「왕이 죽자, (슬픔에 겨워) 왕비도 죽었다」라고 접속사를 사용해 표현하면 두 문장은 상호 인과관계로 연결되어 새로운 의미가 창조되는 것이다. 영어의 접속사는 두 개의 문장을 대등한 관계로 연결하는 등위접속사와 주종의 관계로 결합시키는 종위 접속사로 나뉜다. 본 서에서는 ‘plot’의 첨가로써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종위 접속사만을 다루고자 한다. 따라서 전통적 구분인 <시간, 이유, 양보, 조건> 등의 범주로 나누어 살펴본다.
1. 시간의 접속사
시간의 접속사는 특정한 시점(when, as), 전후 관계(before, after), 계속(until, since), 동작의 동시성(as soon as) 등을 나타내지만 우리말로 번역할 때나 영어로 옮길 경우 유념해야 할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기차가 올 때까지 담배 한 대 더 피울 시간은 있다.”는 문장을 영작하면 어떻게 될까? 다음의 문장을 보자.
There is time for another cigarette ( ) the train comes.
빈칸에 들어갈 접속사는? 「기차가 올 때까지」란 우리말을 단순하게 영어의 ‘until’로 표현한다면 그것은 잘못이다. ‘until’이란 어떤 행위가 일정 시점까지 계속되는 표현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ex. 그녀가 올 때까지 난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담배 한 대 더 피울 시간은 있다」라는 문장과는 어울릴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기차가 오기 전에」라는 논리로 인식해 before를 쓰지 않으면 안 된다.
시간 접속사들은 문맥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1) when의 해석
a) Liberty is useless when it does not lead to action.
자유는 행동과 연결되지 않으면 무익한 것이다.
b) Why are you here when you should be in school?
학교에 있어야 할 텐데 왜 넌 이 곳에 있니?
c) The heat didn’t ease when the sun went down.
해가 졌음에도 불구하고 더위는 누그러지지 않았다.
d) I cannot go when I haven’t been invited.
초대받지 않았으므로 나는 갈 수 없다.
cf. She had hardly finished washing her car when it began to rain.
그녀가 세차를 끝내자마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cf. When and if that happens again, I’ll forbid you to go out.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면, 너의 외출을 금지할 것이다.
2) before의 해석
a) It was midnight before he returned.
한 밤중이 되어서야 그가 돌아왔다.
b) I had not walked a mile before I felt tired.
1마일도 걷지 않아 피곤해졌다.
c) You must work hard before you can support your family.
열심히 일해야만 가족을 부양할 수 있다.
cf. It will not be long before his dream comes true.
오래지 않아 그의 꿈이 실현될 것이다.
3) until의 해석
a) The boy walked on and on until he found himself in a strange place.
소년은 걷고 또 걸어서 마침내 낯선 곳에 도착했다.
b) We cannot realize the blessing of health until we fall ill.
아파봐야 비로소 우리는 건강의 고마움을 깨닫는다.
c) Unless and until they renounce their scheme, we should not disarm ourselves.
그들이 사악한 계획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우리도 결코 무장해제를 해서는 안 된다.
4) since의 해석
과거의 일정 시점으로부터 현재까지의 계속적 개념을 나타냄. 따라서 현재 완료 시제와 더불어 쓰이며 since절의 시제는 주로 과거이다.
a) I have known her ever since she was a child.
나는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알고 있었다.
b) She has moved six times since she came here.
그녀는 여섯 번이나 이사해서 이 곳으로 왔다.
c) How long is it since I saw you last?
너를 마지막으로 만난 지 얼마나 된 거지?
d) It is ten years since he died. years have passed since he died.
He died ten years ago.
He has been dead for ten years.
그가 죽은 지 10년 됐다.
5) 대용 접속사
명사나 부사 혹은 전치사구가 접속사의 역할을 대신하는 경우가 있다. 주로 시간을 나타내는 표현들이지만 ‘the way’의 경우는 예외이다.
a) As soon as he saw me, he ran away.
The moment [minute, instant] he saw me, he ran away.
[Immediately] he saw me, he ran away.
Hardly had he seen me when [before] he ran away.
No sooner had he seen me than he ran away.
그는 나를 보자마자 달아났다.
b) Each time he came, she was out.
그가 올 때마다, 그녀는 외출 중이었다.
Come to see me next time you are in town.
다음에 시내에 나오면 내게 들러라.
시간적 개념이 아닌 명사로 접속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the way’가 있는데, 우리말로는 「…이 … 하는 것으로 판단하건대」로 해석된다.
c) The way they see it, the situation in the region is not serious.
그들이 보는 바로는, 그 지역 내의 상황이 심각하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