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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훈 Feb 15. 2021

흘린 물로 피운 꽃

마이클 조던과 물지게꾼

“나는 내 선수 생활 중 9,000개의 슛을 실패했고, 거의 300 게임에서 패배했습니다. 승리를 위한 위닝 숏(winning-shot)을 쏠 수 있는 기회를 26번이나 놓쳐버리고 말았죠. 나는 내 삶에서 실패하고 또 실패했습니다. 그것이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였죠.”     


전설적인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의 말입니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에는 학교 농구팀에서 퇴출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좌절을 넘어 수년간 피땀을 흘린 결과 그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는 겸손했죠. 자신의 성공을 실패의 덕으로 돌리고 있으니까요. 이 세상에 꽃길만 걸어온 사람은 없습니다. 누구나 마음에 걸리는 슬픔과 아픔이 있고 아무 걱정이 없을 것 같은 사람에게도 남모를 고민과 어려움이 있기 마련입니다. 또한 약점이나 부족함도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죠. 강한 사람에게도 약한 부분이 있고, 약해 보이는 사람에게도 그만의 강점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모든 것에는 동전의 양면이 있습니다. 실패와 부족함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지게를 지는 한 젊은이와 구멍 난 물동이 얘기는 우리에게 모자람도 아름다움으로 승화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옛날 가난한 산골 마을에 한 젊은이가 살았습니다. 그는 매일처럼 지게로 계곡의 맑은 물을 퍼오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의 지게에 달린 물동이 중 하나에는 구멍이 나있었습니다. 그래서 집으로 오는 길에 구멍 난 물동이의 물은 항상 절반쯤 줄어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물동이는 늘 풀이 죽어 있었죠. 어느 날 그 물동이가 옆의 물동이를 가리키며 젊은이에게 말했습니다. “정말 창피해 죽겠어요. 저 아이는 온전하게 물을 가져가는데 저는 절반을 길에 흘려버리고 마니까요. 애써 기른 물을 그렇게 버리게 되어 부끄럽고 미안하답니다.” 그 말을 들은 젊은이가 말했습니다. “그렇지 않아. 주변을 보렴. 네 쪽으로 난 길 주변에는 꽃들이 피어 있잖아. 저 물동이 쪽은 그냥 흙 길인데. 난 네가 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그 길 쪽으로 꽃씨를 뿌렸단다. 네가 흘린 물이 없었다면 저 꽃들은 피지 못했을 거야. 덕분에 우리 집에는 늘 길에서 꺾어온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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