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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훈 Aug 04. 2020

당신께 드리는 말 선물(21)

"모든 가치 있는 것의 반대는 무관심이에요."

Indifference is the strongest force in the universe. It makes everything it touches meaningless. Love and hate don't stand a chance against it.   (Joan D. Vinge)    

무관심은 우주에서 가장 강한 힘입니다. 무관심은 건드리는 모든 것을 무의미하게 만들죠. 사랑과 미움은 무관심과 싸워서는 승산이 없습니다. (조안 빈지: 미국의 SF 작가)    


  ‘무관심’은 정말 모진 말인 것 같아요. 남들의 무관심이 내게는 가장 큰 적이지만, 내가 무관심할 때 남들이 받는 상처에 대해서는 눈을 감아 버리니까요. 부러 누군가에게 짐짓 무관심한 척하기도 합니다. 상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죠. 하지만 그건 진정한 의미에서 무관심이 아니에요. 상대가 여전히 내게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오히려 상처 받는 건 내가 될 테니까요. 정말 누구에게도 관심이 없다면 그건 당신에게는 축복일지 모르지만 당신의 관심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큰 고통일 거예요. 하지만 어느 것에도, 어떤 사람에게도 관심이 없는 그런 삶은 참 무의미할 것 같습니다. 가끔 우리는 갈등을 피하기 위해 애써 관심을 갖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누군가를 사랑할 때, 얻고 싶은 무언가가 있을 때, 그런데 그 사랑도, 그 무언가도 얻기가 불가능하게 보일 때, 그땐 차라리 무관심할 수 있다는 게 다행일 수도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무관심은 우리가 결코 빠져서는 안 될 함정이에요. 아름다울 수 있는 모든 것의 반대는 ‘무관심’이니까요.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닙니다. 무관심입니다. 아름다움의 반대는 추함이 아닙니다. 무관심이죠. 신앙의 반대는 이단이 아닙니다. 무관심이에요. 삶의 반대는 죽음이 아닙니다. 그것도 무관심이죠.” (엘리 위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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