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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훈 Aug 06. 2020

당신께 드리는 말 선물(22)

홀로 행복하기를 배우세요.

All man’s miseries derive from not being able to sit quietly in a room alone. ~ Blaise Pascal    

모든 사람의 불행은 홀로, 조용히 방에 앉아있지를 못하는데서 오는 것이다. (블레즈 파스칼)    

Associate with the noblest people you can find; read the best books; live with the mighty; but learn to be happy alone (Saul Bellow)    

찾을 수 있는 가장 고상한 사람들과 어울리세요. 가장 좋은 책을 읽으세요. 힘 있는 사람과 함께 사세요. 하지만 홀로 행복해지는 것도 배우세요. (솔 벨로우)            


  ‘인간은 자연 가운데 가장 약한 존재이다. 하지만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 우주는 한 방울의 물로도 인간을 죽일 수 있지만, 인간은 우주보다 위대하다. 인간은 우주가 자신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사상가 파스칼의 수상록 ‘팡세‘에 나오는 구절이에요. 인간은 데카르트의 말처럼 생각하므로 존재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생각하고, 상상하는 힘. 그것이 오늘의 문화와 문명을 이루는 힘이었죠. 그것이 문학을 만들고, 과학을 이끌어 온 것이었어요. 그런데 요즘 우리는 생각하질 않는 것 같습니다. 홀로 공원의 벤치에 앉아 그냥 하늘을 올려다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네요. 파스칼의 말처럼 홀로 조용히 자신을 들여다보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불행일지도 모르겠어요. 두 번째 문장에서 소설가 솔 벨로우는 홀로 행복해지는 법을 배우라 합니다. 늘 사람들과 어울려 있어야 덜 불안한가요? 그건 아니잖아요. 홀로 생각에 잠겨 음악에 빠지고, 공상에 사로잡히는 것도 좋지 않은가요? 그럴 수 있는 여유가 그립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마음이 바빠서 우린 혼자 있지를 못합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잊어버리고, 잃어버립니다.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어요. ’ 홀로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면 그것은 우리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곁에 둘 유일한 친구---나 자신---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라고요. 남들과의 공허한 대화에 실망하지 않고, 나 자신에게 말을 걸어 보려고요. 나 자신이 되어 보려고 합니다. 오스카 와일드가 농담처럼 그랬잖아요. ‘다른 사람들은 다 만원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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