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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훈 May 14. 2021

늑대와 민들레 이야기

이야기 하나    


한 인디언 노인이 손자에게 말했습니다.     

“내 마음속에는 두 마리의 늑대가 살고 있단다. 하나는 적개심에 가득 찬 사나운 늑대이고 다른 하나는 사랑스럽고 동정심이 넘치는 늑대지.”     


아이가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마음속에서 두 늑대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할아버지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먹이를 준 늑대지.”     


우리의 마음속에도 두 마리의 늑대가 자라고 있을지 모릅니다. 서로를 노려보며 울부짖고 날카로운 발톱을 세우고 있겠지요. 생존을 위해서는 사랑과 동정심에 넘치는 늑대라도 사나운 늑대와 싸우지 않으면 안 될 테니까요. 과연 어떤 늑대가 이길까요? 인디언 노인의 말대로 당신은 어느 쪽에 먹이를 주고 있습니까? 모든 것은 우리의 마음 안에 있습니다. 무엇을 할지, 어디로 갈지, 이길 것인지 질 것인지가 모두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어떤 늑대에게 먹이를 줄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니까요.      


이야기 둘     


자신의 정원에 큰 자부심을 느끼던 한 사내가 어느 날 정원의 잔디밭에 민들레가 잔뜩 피어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내는 마땅치 않은 기분으로 온 방법을 동원해 민들레를 뽑았습니다. 그럼에도 민들레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죠. 결국 그는 원예 전문가에게 편지를 보내 사정을 이야기하고 방법을 물었습니다. 며칠 후 그는 다음과 같은 답장을 받았습니다.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세요.”     


그렇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바꾸세요. 원치 않는 것에 애써 반대만 하지 말고 그것과 화합하는 법을 배우세요. 세상에는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마음에 화를 남기고, 이루지 못할 일에 미련을 남기지 마세요. 그것은 어려움을 회피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을 바꿔 세상을 다시 보는 것은 결코 변절이나 도피가 아닙니다. 그것은 내 속에 있는 불필요한 갈등을 버리고 하루하루 성장해 가는 일입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도 나는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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